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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선]박용택에게 좌투수 슬라이더는 효과 없다

작성일: 2018.03.28 20:16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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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G가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엘넥라시코로 불리는 라이벌전 넥센전서 거둔 1승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중심엔 타선이 있었다. 채은성은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김현수는 국내 복귀 후 첫 타점을 신고했다.

여기서 빼 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박용택이다. 박용택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뒤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선 중전 안타를 쳤고 세 번째 타석에선 좌전 안타를 쳤다.

세 번째 타석의 안타가 알토란 같았다. 4-2로 앞선 4회초,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난 LG는 계속된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타석엔 박용택이 들어섰다.

넥센은 투수를 사이드암 신재영에서 좌완 이영준으로 교체하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결과는 박용택의 승리였다.

볼 배합에서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좌완 투수가 던지는 일반적인 슬라이더는 박용택에게 효과적인 유인구가 되지 못한다.

이영준은 초구와 2구를 내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박용택의 시선을 흐트러트리겠다는 의도가 담긴 볼배합. 이후 역을 찌르듯 패스트볼 승부를 했다.

이 공을 놓칠 리 없는 박용택이었다. 이전 두 개의 슬라이더가 별반효과를 보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한 방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3점차와 5점차는 숫자가 주는 중압감이 전혀 다르다.

박용택은 2스트라이크 이후 슬라이더 승부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타자다.

대부분 좌투수가 던진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든 결과였다. 박용택이 좌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에 얼마나 익숙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영준의 2구 연속 슬라이더는 별반 의미가 없는 배합이었다. 2스트라이크를 당한 뒤에도 슬라이더에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던 타자에게 초구 2구 연속 슬라이더는 값어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차라리 박용택이 그나마 약점을 보이는 몸쪽 승부를 바짝 붙여본 것만도 못한 결과가 나왔다. 몸쪽은 던져보지도 못하고 바깥쪽만 세 개 보여주다 한 방을 맞고 말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박용택에게 좌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는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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