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강백호가 '괴물'인 이유, 긴장감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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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신인 강백호(19)는 등장하자마자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임팩트가 대단하다. 수치가 말해준다. 강백호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25를 기록했는데, 득점권 타율이 0.625에 이른다. 쓸어 담은 타점은 13개에 이른다.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높다는 건 그만큼 멘탈이 강하다는 뜻이다. KT 팬들은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서면 분위기를 바꿔줄 거라는 기대부터 한다.
리그 최고의 투수를 만나도 긴장하지 않았다. 홈런을 때린 상대 투수의 명단을 살펴보면 화려하다. 데뷔 첫 타석에서 지난해 20승 투수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의 공을 시원하게 받아넘겼고,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장원준까지 차례로 공략했다. 실투가 아닌 공까지 안타로 연결하니 상대 투수로선 답답할 노릇이다.
'에이스 킬러'라는 말에 강백호는 "뜻깊다"고 했다. 이어 "안타를 때리든 홈런을 날리든 출루하는 거 자체가 꿈이고 기분 좋다. 가슴 벅차다. 내가 잘 쳤다고 만족하지 않는다. 리그 최고 투수들과 승부한 거 자체가 영광이고 소중한 기억"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마음가짐은 타석마다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강)백호는 늘 보면 첫 타석보다는 2, 3번째 타석에서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 타석에 나갔다 들어오면 분석하는 게 쌓인 결과다. 처음 스카우트들에게 백호 이야기를 들은 거랑 캠프에서 지켜본 한 달, 그리고 시즌을 시작하면서 지켜본 백호가 다 다르다"며 막내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벌써 신인왕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만족하지 않았다. 강백호는 "지금보다 더 선구안을 길러야 하고, 수비도 잘해야 한다. 보완할 점이 생각보다 많다"며 스스로 채찍질했다.
신인답지 않은 멘탈과 만족하지 않는 마음가짐, 무엇보다 긴장감을 즐길 줄 아는 자세가 '괴물 신인' 강백호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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