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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일러] KIA 한승혁 선발 등판 열쇠 '변화구 컨트롤'

작성일: 2018.04.10 07: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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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로 마운드에 서는 한승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가능성은 최고인 투수지만 보여 준 것이 없다. 또 한번 기회를 얻어 안정된 자리를 찾고자 한다. KIA 타이거즈 투수 한승혁 이야기다.

한승혁은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주중 3연전 경기 선봉에 선다. 

4선발 임기영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5선발 후보 이민우와 정용운이 모두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지난 4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한승혁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한승혁은 속구 평균 시속 150km가 빠른 볼을 주로 던진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 등을 던질 줄 알지만 이제껏 불펜으로 나설 때는 변화구보다는 속구 위력을 앞세워 타자를 상대했다. 

이날 구원 등판에서는 달랐다.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던져 타자들을 현혹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기존까지 속구 구사율은 60% 후반대에서 70%까지 기록했지만 이날 4이닝 동안 한승혁은 속구 약 43%, 슬라이더 23%, 커브 약 18%, 포크볼 16%를 던졌다. 한 시즌 최고 구사율 7% 정도인 커브 구사를 크게 늘려 타자들 눈을 흔들었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한승혁 선발 등판 키포인트로 변화구 제구를 꼽았다. 이 코치는 "타자들이 한승혁 구종에 노림수를 갖고 들어올 것이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구 컨트롤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짚었다. 

선발로 등판하는 만큼 다양한 구종을 던지게 될 텐데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제구력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속구를 보여주면 타자들과 대결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코치 의견이다.

이어 이 코치는 '완급 조절'을 이야기했다. 선발로 던지는 만큼 늘 '강하게' 던질 수는 없다. 때로는 타자를 어르고 달래다가 빠른 공으로 혼을 내기도 하고 타자들이 싫어하지만 방망이를 낼 수밖에 없는 코스에 공을 던지기도 해야 한다. 이 코치는 "커브와 빠른 속구를 사용한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승혁 투구 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많이 던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 코치는 "투구 수를 많이 던지게 할 계획은 없다. 내용이 좋다면 계속 둘 수는 있지만 투구 수 늘리는 훈련했다 하더라도 첫 선발 등판에서 많은 공을 던지게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이 버티고 있는 선발 로테이션에 승선을 노리는 투수들은 많다. 그러나 누구 하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임기영이 돌아온다면 남은 자리는 한 자리로 줄어든다. 2014년 10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이후 1,276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서는 한승혁이 이날 등판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늘 기대와 실망을 반복했던 KIA 팬들 심장이 '한승혁' 이름 석 자와 함께 다시 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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