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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잠수함들, SUN호 승선 위한 호투 퍼레이드

작성일: 2018.04.11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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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학-박종훈-김재영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 9일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는 총 10명의 잠수함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야구 대표팀은 국제 대회 때마다 옆구리 투수를 반드시 1명 이상 포함시켜 왔다. 특히 동아시아가 아닌 국가의 타자들에게는 투구 동작이 생소하게 느껴져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전통적인 속설이다.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한현희(넥센), 이재학(NC), 임창용(KIA) 등이 출전한 바 있다. 

이번 예비 엔트리에 든 사이드암·언더핸드스로 유형의 투수는 임기영(KIA), 이재학, 원종현(NC), 김주한, 박종훈(이상 SK), 한현희, 김재영(한화), 심창민(삼성),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등이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가치를 시즌 초반부터 드러내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10일은 잠수함 선발투수들이 단체로 빛난 날이었다.

이재학은 이날 창원 kt전에 선발로 나서 7⅔이닝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이 9회 역전패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74로 리그 전체 4위, 국내 투수들 가운데는 1위다. 지난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5.67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이재학은 다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2승)를 기록했던 박종훈 역시 3일 인천 KIA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10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경기 내내 강풍으로 제구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한화가 기대를 걸고 있는 김재영도 같은 날 대전 KIA전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은 1개만 내주는 등 승부를 피하지 않는 인상을 심어줬다. 올해 선발로 다시 정착한 한현희도 울산 롯데전에서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개의 피홈런이 아쉬웠지만 17개 아웃카운트 중 10개를 땅볼로 처리하며 잠수함 투수의 장점을 뽐냈다.

불펜 쪽에서는 이날 NC를 상대로 9회 1점차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린 엄상백, 삼성의 신흥 필승 불펜의 중심에 선 심창민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패스트볼 위주 승부를 즐기는 엄상백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을 줄 아는 심창민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팀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밖에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지만 지난해 KIA 마운드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임기영도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유력한 승선 후보다. 특히 임기영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당시 대만 상대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로 선동열 감독에게 한 차례 눈도장을 찍어뒀다. 이들 중 최종적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선수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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