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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VIEW] 호랑이 '밥'이었던 독수리…6년 만에 통쾌한 복수

작성일: 2018.04.12 21:3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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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하고 기뻐하는 한화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는 지난 10시즌 동안 KIA에 상대 전적이 열세였다. KIA가 우승한 지난해 상대 전적은 5승 11패. KIA의 '승수 쌓기' 제물이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이런 KIA와 3연전을 모두 이긴 기억은 까마득하다. 3연전을 기준으로 마지막 싹쓸이 승리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2년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장소는 현재는 프로 야구 역사 속으로 사라진 광주 무등구장이다. 1차전에서 4-1, 2차전에서 3-1로 이겼고 3차전에서 선발투수 류현진의 활약으로 7-1로 이겼다. 한화엔 아득한 기억이다.

그로부터 2,083일이 지난 2018년 4월 12일. 한화가 팬들의 기억을 살렸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한화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의 첫 승과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을 비롯한 야수진의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KIA를 15-4로 눌렀다.

또 한용덕 신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15번째 경기 만에 김응룡, 김성근 전 감독이 실패했던 KIA전 싹쓸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지난해 우승 팀 KIA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의미는 작지 않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천적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KIA를 상대로 열세였던 한화 선수들은 KIA를 만나면 잔뜩 움츠러들었다. 이런 한화를 상대로 KIA는 승수 쌓기에 열을 올렸다. 확실한 승리를 챙기기 위해 한화와 3연전에 로테이션을 조정해 1, 2, 3선발을 투입한 적도 있었다.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KIA와 올 시즌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평가가 엇갈렸다. KIA는 우승 후보, 한화는 꼴찌 후보였다. 첫 만남에서 한화는 3연전 모두 언더독으로 꼽혔다. 헥터와 샘슨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3차전 배당률 차이는 현격했다. 2승 1패만 해도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정상 전력인 KIA를 3일 내내. 그리고 마지막 날엔 지난해 20승 투수 헥터를 꺾었다. 2차전 선발 윤규진을 제외하면 김재영과 키버스 샘슨이 모두 6회를 넘겼고, 송은범 정우람 등 필승조는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야수진은 이날 헥터를 2이닝 7실점으로 강판시키는 등 3연전 모두 KIA를 압도했다. KIA를 상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한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두려움을 없애고 이기는 방법을 알아간다고 말했다. KIA와 천적 관계 청산으로 두려움 극복에 속도를 더했다.

한 감독은 "지난해 우승 팀을 상대로 스윕 승리를 거뒀다. 이를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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