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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허리 빈 KIA 타순, 장타 공백 어쩌나

작성일: 2018.04.19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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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진 안치홍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비상사태다. 두 명이나 자리를 비운다. KIA 타이거즈 이야기다.

KIA는 18일 LG에 4-3으로 이겼다. LG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10승 9패가 됐다. 그러나 웃을 수 없다. 경기에서 5회말 LG 외국인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 높은 공에 손가락을 맞은 안치홍이 '왼손 검지 중절골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기 때문. KIA는 엔트리 제외를 결정한 상황이다.

안치홍 부상은 뼈 아프다. 이미 지난 6일 넥센과 경기에서 이범호가 사구로 손뼈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KIA에 두 선수 활약이 없었다면 우승은 불가능했다. 올 시즌도 두 선수는 확고 부동 주전이었다. 안치홍은 이날 경기까지 타율 0.373 6홈런 18타점 OPS 1.112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범호는 타율은 0.182로 낮으나 3홈런 8타점 OPS 0.755를 기록했다. 

핵심 선수 이탈이 KIA에 더 쓰라린 이유는 시즌 초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디펜딩 챔피언 KIA는 지난 시즌과 달리 초반 고전하고 있다. 5할 승률에 만족할 팀이 아니지만 현재 5할 승률을 기준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핵심 전력이 그대로 유지된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 초반과 같은 1위 독주 분위기는 이미 멀어졌다.

안치홍과 이범호는 KIA 타순을 탄탄하게 만드는 선수들이었다. KIA 주전 타순은 이명기-버나디나-김주찬이 돌격 대장으로 상위 타순에 자리한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거포로 4, 5번을 채우고 6, 7번에서 안치홍과 이범호가 버티면서 두 거포를 뒷받침한다. 
▲ 앞서 사구 부상한 이범호 ⓒ KIA 타이거즈

안치홍-이범호가 6, 7번에서 버티기 때문에 투수들은 최형우-나지완과 대결을 피할 수 없다. 최형우-나지완을 거른다고 해도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한 안치홍이 나오고 안치홍을 피하면 KBO 리그 통산 만루홈런 1위 타자인 이범호가 등장한다. KIA 타선이 강한 이유다. 6, 7번 타순에 4, 5번에 서도 부족하지 않을 두 선수가 자리해 탄탄한 타순을 구축한다. 장타력이 있는 두 선수가 6, 7번에 들어가면 중심 타선이 연장되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에 하위 타선으로 투수들이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  

두 선수 자리에 들어갈 백업 선수는 있다. 이범호가 뛰던 3루에는 최원준과 정성훈이 나설 수 있고 안치홍 자리인 2루에는 황윤호와 서동욱이 출전 가능하다. 수비는 어느 정도 구멍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력만으로 따졌을 때 최원준은 이범호에게 뒤지지 않는다. 서동욱은 지난 시즌, 황윤호는 올 시즌 안치홍 2루 백업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뛴 선수다. 그러나 두 선수 공격력 공백은 메우는 일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KIA는 현재 1위 두산 베어스와 4.5경기 차다. 뒤처지지 않고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 시련을 만났다. 장타 공백을 메우거나 다른 방안을 모색해 이겨내야 '통합 2연패'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시험대에 오른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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