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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무작정 뛴 한화, 스스로 사기 꺾었다

작성일: 2018.04.19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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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최재훈(왼쪽)이 홈에서 태그아웃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의욕이 앞선 주루 플레이에 발목이 잡혔다. 

한화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서 4-5로 역전패하며 연승 흐름이 끊겼다. 주루에서 2차례 본헤드플레이가 나오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올 시즌 누상에 나가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한화는 도루 시도 27차례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팀 도루는 16개로 KT 위즈와 공동 3위에 올라 있는데, 성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 성공률 59.3%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 결과가 좋아 이런 수치가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17일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계속됐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1사 1루 송광민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의 견제에 걸렸고, 2루에서 허무하게 아웃됐다. 제러드 호잉의 우월 투런포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는 이성열이 도루에 실패하면서 유희관을 더 흔들지 못했다.  

3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용규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루 송광민 타석 때 또 한번 2루를 훔치려다 실패했다. 이용규는 이 과정에서 왼 손목을 다쳐 18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5-2로 이기면서 이날 3차례 도루 실패는 아쉬움으로 끝났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도루가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시도 자체를 나쁘게 보진 않았다.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됐다고 봤다. 이용규의 2차례 도루 실패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 한화 이용규(오른쪽)가 도루에 실패했다. ⓒ 한희재 기자
18일 두산전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무작정 뛰면서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2로 앞서던 경기가 4-5로 뒤집힌 상황. 한화는 빠르게 따라붙으며 두산을 압박할 필요가 있었다. 두산은 선발투수 유재유가 오른손 검지 물집으로 2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불펜을 쏟아부어야 했다. 두산은 이영하-곽빈-이현승-박치국-함덕주까지 필승 조를 모두 투입했고, 박치국을 빼면 모두 20구 이상 던지면서 버텼다. 

8회 선두 타자 김회성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고, 최재훈이 사구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이용규가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뜨면서 투수 박치국의 글러브로 그대로 들어갔다. 이때 2루 주자 김회성은 이용규가 아웃된 걸 인지하지 못하고 3루로 내달렸다. 두산은 2루 터치아웃을 시도하면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렸다. 

곧바로 비슷한 실수가 나왔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양성우가 좌익수 앞 안타를 날리며 기회를 연결했다. 2루 주자 최재훈의 발을 고려하면 홈 쇄도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전형도 3루 코치는 홈까지 달리라는 신호를 보냈고, 최재훈은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화는 끝내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권장하고 있지만,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뼈아픈 주루 플레이 실수는 팀 상승세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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