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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살얼음, 사인 논란까지… LG-KIA, 이 정도면 악연

작성일: 2018.04.19 05:5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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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우찬(왼쪽)-양현종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올해 서로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두 팀은 18일까지 올해 5번 만났다. 지난달 30일 양팀 시즌 1차전에서 KIA가 4-3으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5경기가 모두 2점차 이내 싸움이었다. 4번이 1점차, 1번이 2점차였다. 지난 1일에는 잠실에서 LG가, 17일에는 광주에서 KIA가 끝내기로 경기를 가져왔다. 시즌 전적은 KIA의 3승2패 우세다.

어떻게 될지 몰라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는 이긴 팀에도 진 팀에도 체력적, 정신적 피로를 가져온다. 만나기만 하면 살얼음 접전을 펼치는 팀과는 되도록 만남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감독들의 마음. 올해 LG와 KIA 선수단이 서로를 기피하는 상대로 생각할 만한 팽팽한 승부가 계속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18일에는 불미스러운 사건까지 일어났다. 경기 시작 후 LG 더그아웃 안쪽 복도 벽에 KIA 포수 사인이 손가락 위치 별로 자세하게 적혀 있는 종이가 붙어 있었던 것이 언론사 사진을 통해 드러난 것. LG는 "전력분석 과정에서 주자의 도루에 도움을 주려고 한 내용이다.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절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인 훔치기'는 KBO 야구 규정에서도 금지하고 있는 사항이다. 설사 상대 사인을 알았더라도 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인쇄해 벽에 붙이는 것은 클린 베이스볼 정신에도 위배되는 일이다. 사인 훔치기를 당한 KIA로서도 유쾌하지 않은 일이거니와, LG는 KIA 포수 사인을 읽고도 2연패에 빠지며 실리도 명분도 챙기지 못했다.

껄끄러워질 대로 껄끄러워진 두 팀은 19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하필 팀에서 내로라 하는 좌완 에이스 차우찬(LG)과 양현종(KIA)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홈에서 정정당당하게 시리즈 싹쓸이를 노리는 KIA와, 비난을 넘어 조롱의 대상까지 되는 것은 막아야 하는 LG의 민감한 6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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