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연승 뒤…‘언성히어로’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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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일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제러드 호잉. 2일 끝내기 안타를 날린 지성준. 3일 마운드를 지킨 배영수와 안영명.
한화의 5월 첫 3경기를 승리로 이끈 영웅들이다.
한화의 5월 네 번째 경기였던 4일 대구 삼성전에선 다시 호잉이 영웅이 됐다. 5-6으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9-6 승리를 이끌었다. 영웅의 순위를 따지자면 한화의 결승타 18개 가운데 13개를 책임진 호잉은 단연 최고다.
이날 호잉에 앞서 장필준을 괴롭힌 선수가 있다. 9회 선두 타자로 나온 이용규는 장필준의 결정구에 당하지 않았다. 파울 5개를 쳐냈다. 볼 카운트 2-2에서 장필준이 던진 9구째 시속 128km 포크볼을 받아쳐 우익수 왼쪽으로 보냈고 2루에 안착했다. 8회 공 10개에 이어 이용규에게만 9개를 던진 장필준은 안정을 찾을 수 없었다. 양성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호잉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날 호잉이 영웅이었다면 이용규는 소리없는 영웅. 보이지 않은 숨은 공로자를 뜻하는 ‘언성 히어로’(Unsung hero)였다.

한화가 4연승을 거둔 5월 4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한 이용규는 타율 0.462(13타수 6안타)로 맹활약했다. 출루율은 무려 0.563에 이른다. 누상에 나가면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호시탐탐 추가 베이스를 노리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지난 2일엔 도루 하나를 추가했다. 이용규의 유니폼을 4일 내내 흙범벅이 됐다. 부지런히 치고 달린 이용규는 팀이 4경기에 올린 26점 가운데 5점을 책임졌다. 또 지난 3일 경기에서 올린 타점은 결승타로 이어졌다.
KBO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수비력도 한결같았다.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제러드 호잉, 양성우와 함께 한화 외야를 단단하게 지켰다.
이용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57경기 출전에 그치자 FA를 1년 미루고 연봉 4억 원을 스스로 깎으면서 절치부심했다. 한 감독은 “이용규가 스스로 (연봉을) 깎으면서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역시 승부근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팀이 치른 33경기 가운데 32경기에 출전했다. 매 경기 1번 타자로 나선 그의 성적은 타율 0.331로 리그 1번 타자 가운데 가장 높다. 출루율은 0.403으로 리그 1번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4점대다.
지난달 이용규는 "선수라면 어쨌든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래야 팬들이 인정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난 슬라이딩하고 내 야구를 해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한 감독에겐 누구보다 든든한 리드오프 이용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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