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시선] '주전 줄 부상' 넥센 타선 지탱하는 육성의 힘

작성일: 2018.05.08 06: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5일 kt를 10-1로 꺾은 뒤 기쁨을 나누는 넥센 선수단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뜨거운 한 주를 보냈다.

넥센은 지난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선두 두산과 함께 주간 승률 선두를 달렸다. 팀 평균자책점은 5.73으로 전체 6위였지만, 팀 타율(.368)에서 나머지 9개 구단을 꺾었다. 팀 홈런(10개)도 2번째로 많았고 팀 OPS(1.021)가 유일하게 1을 넘은 구단이었다. 4월을 7위로 마친 넥센은 매서운 화력을 바탕으로 어느새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객관적으로 '미친' 공격력을 보여줄 상황은 아니었다. 주전 1루수 박병호(종아리 부상)와 2루수 서건창(정강이 부상)은 지난달부터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고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손가락 부상)도 지난주 내내 결장했다. 3루수 김민성도 타구를 발뒤꿈치에 맞고 대타로만 출장했다. 김태완은 부진에 빠졌다.

그래서 더 놀라운 넥센의 한 주다. 내야 주전 중 홀로 살아남은 김하성은 주간 5경기 11안타(2홈런) 10타점 타율 5할 장타율 9할5푼5리 맹타를 휘둘렀다. 그외 박동원이 4경기 6타점 타율 5할3푼3리, 장영석이 5경기 2홈런 4할5푼8리, 이택근이 5경기 5타점 4할3푼8리, 김규민이 5경기 6타점 4할1푼7리, 그리고 이정후가 5경기 6타점 3할4리, 송성문이 2경기 3타점 3할로 각각 활약했다.

이중 김규민은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가며 눈도장을 찍었다. 박병호가 비운 1루 자리를 채우다가 고종욱이 부진한 자리에 좌익수로 투입되기도 하면서 팀의 구멍 곳곳을 메웠다. 김혜성 역시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김하성이 3루수로 이동하는 등 내야 자원 활용 폭이 넓어졌다. 수비에서도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의 도움을 받은 넥센이다.

지난주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대부분의 타자가 순수 넥센 지명 선수라는 것은 구단 육성의 힘을 보여준다. 2003년 현대 입단인 이택근을 제외하더라도, 한 주간 선발 라인업을 채운 10명이 모두 넥센에 지명됐다. 특히 2009년 함께 입단한 박동원, 장영석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14년 입단 동기인 임병욱, 김하성도 있다. 이정후, 김혜성은 지난해 넥센에 지명된 2년차 막내들이다.

그외에도 2011년 고종욱, 2012년 김규민, 김재현, 2015년 송성문 등이 한 해 한 해 팀의 깊이를 쌓아왔다.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김태완 등 트레이드 자원들의 활약과 외국인 선수의 맹타도 좋지만, 언제까지고 어린 선수들처럼 느껴졌던 유망주들이 어느새 팀의 고비 때 힘을 줄 수 있는 자원이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넥센의 5월 첫 주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