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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밝은 인사' 오가는 한화 더그아웃, 정말 달라졌다

작성일: 2018.05.19 11: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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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하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18일 잠실 LG 트위스전을 앞둔 한화 이글스 선수단의 분위기는 밝았다. 훈련을 마치고 줄줄이 라커룸으로 향하던 선수들은 더그아웃에 있는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라는 평범한 인삿말이 이날은 유독 특별하게 느껴졌다. 목소리와 말투, 표정에 선수들의 밝은 기운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순간부터 팀 문화를 바꾸는 데 힘을 쏟았다. 밝은 더그아웃 분위기와 건강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시범경기 기간은 과도기였다. 당시 한 감독은 "더그아웃 분위기가 정말 밝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조금 큰소리를 냈을 때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이 깜짝 놀라는 걸 봤다"며 여전히 감독과 코치진의 눈치를 살피는 선수들을 안타까워했다. 

4월에 접어들면서 팀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베테랑 투수 배영수는 "정말 '우리'가 됐다. 하나로 가고 있다"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는 "잘하든 못하든 '괜찮아'라고 다독이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에 믿음이 쌓이는 거 같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준다. 정말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힘줘 말했다. 

감독과 선수 사이에 스스럼 없는 스킨십도 이뤄진다. 이성열은 홈런을 치면 한 감독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한다. 이성열이 18일 LG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깜빡하자 한 감독은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성열은 "0-3으로 끌려가는 상황이라 정신이 없었다. 세리머니를 해야 하는데 깜빡했다"고 했다. 대신 이성열은 결승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했다. 한 감독은 "결승타를 치고 난 뒤 때리려고 그랬던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 하이파이브 하는 한용덕 한화 감독(왼쪽)과 이성열 ⓒ 곽혜미 기자
밝은 분위기의 밑거름은 성적이다. 한화는 19일 현재 25승 18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이성열은 "팀 분위기는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거다. 승리를 많이 해서 분위기가 좋은 거 같다. 그렇지 않으면 좋을 수 없다. 선수들이 잘 뭉쳐서 이기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은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가장 잘하는 선수를 쓰는 한 감독의 원칙은 건강한 팀 문화와 성적의 밑바탕이다. 선수 기용 기준에 이름값은 없다. 선수들에게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똑같이 기회를 줬다. 19일 현재 엔트리를 기준으로 투수 서균 박상원 박주홍(신인), 포수 지성준, 내야수 정은원 등이 경쟁을 거쳐 기회를 잡은 새 얼굴들이다. 한 감독은 누구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팀으로 가고 있는 과정에 만족하고 있다. 

3연승을 달린 뒤, 한화 더그아웃에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다!"라는 밝은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한화가 정말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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