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박용택의 '실패학 개론' "경험은 실패에서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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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02년 신인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용택이지만 전성기라고 할 만한 시기는 30대가 돼서야 열었다. 2009년 타격왕을 시작으로 커리어 제2기가 막을 올렸다.
2009년 타격왕은 2008년의 처절한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박용택의 생각이다. 박용택은 2008년 96경기에서 타율 0.257, 2홈런에 그쳤다. 그리고 2009년 타율 0.372로 1위에 올랐다.
박용택은 LG가 10-6으로 이긴 2일 잠실 넥센전에서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200홈런은 박용택이 26번째라 특별할 게 없다. 그런데 도루 기록이 더해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200홈런-300도루(306개)를 기록한 선수는 박용택이 유일하다.
경기 후 박용택은 "오래 뛴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게 박용택은 20홈런 시즌이 단 한번도 없다. 18개가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스스로도 프로 선수가 될 때부터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고 했다.
기록의 주인공은 무심하게 말했지만 '꾸준하게 오래' 잘하는 것도 특별한 재능이다. 박용택은 "어릴 때부터 커리어 하이를 해마다 경신하면서 왔다면 30대 때 지금처럼 할 수 없었을 거다. 지난 시간에 아쉬워하고 후회할 때가 있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기에 부족한 게 없다. 박용택은 함께 5월을 슬럼프로 보냈던 유강남 얘기를 꺼냈다. 그는 "유강남과 같이 가고 있다가 먼저 빠져나왔다. 강남이에게 편한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평정심과 의욕의 중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안좋을 때 이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유강남에게 '야구 잘하는 게 쌓이는 게 경험이 아니고, 못하고 힘든 시간이 쌓이는 게 경험'이라고 해준다. 나 역시 이번 5월에 새롭게 야구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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