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가 1-2로 끌려가던 3회말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즈키 세이야가 2루수 땅볼로 잡혔다. 풀카운트 10구 승부, 아니 볼카운트 4-2에서 아웃됐다.
2구 만에 볼카운트 0-2로 몰린 스즈키는 3, 4구를 골라 2-2를 만들었다. 5, 6구는 커트했고 7구와 8구가 볼이 됐다. 볼카운트 0-2에서 볼넷. 그런데 투수 가사하라 쇼타로는 9구째를 던졌고 파울이 됐다. 스즈키는 10구째를 건드려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스즈키는 물론이고 히로시마 벤치, 심판진이 볼넷을 그냥 지나쳤다. 일본 언론 풀카운트는 10일 "주니치 벤치에서는 알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어쨌든 결과는 2루수 땅볼이었다"고 보도했다.
스즈키는 "타석에 집중하느라 모르고 지나친 것 같다. 전광판에 볼카운트 2-2로 표시돼 있었다. '아직 이 카운트인가' 싶었지만…팀이 이겼으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주심은 "내 착각이다. 그라운드 정비 때 알았다"고 했다. 해당 심판 조장은 "기록지에는 볼카운트 4-2에서 2루수 땅볼이 된다. 주심뿐만 아니라 심판진 모두의 책임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오가타 고이치 감독은 "역시 볼넷이었나"라고 3회 상황을 취재진에게 확인한 뒤 "벤치의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히로시마는 연장 11회 기쿠치 료스케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지만 오가타 감독은 진땀을 흘렸다.
풀카운트는 "스즈키는 센트럴리그 타율 4위인 0.322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를 6리 차로 추격하는 중이다. 개인 첫 타이틀이 걸린 상황에서 이 한 타석이 아쉬워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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