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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결정적 홈런 치고도 되짚은 '두 가지 반성'

작성일: 2018.09.12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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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는 11일 잠실 LG전에서 2-1로 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서 고우석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1점 짜리 홈런. 야구에서 1점은 매우 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1점차 9회에서 나온 1점은 큰 값어치를 가지고 있다. 이날 넥센은 LG를 3-1로 꺾으며 4,5위 맞대결에서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는 호재를 얻었다. 팀간 시즌 15차전이었기에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박병호 개인에게도 가치 있는 홈런이었다. 이날 홈런을 추가한 박병호는 시즌 37홈런으로 제이미 로맥(SK)과 함께 홈런 공동 2위에 위치했다. 같은 날 김재환(두산)이 홈런 2개를 몰아쳐 38홈런을 기록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오르긴 했지만 아직 1개 차이인 만큼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홈런왕 레이스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9회 나온 홈런보다 1회 나왔던 타구에 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취재진에게 "홈런이 1회에 나왔다면 팀도 더 여유가 있었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점수차를 벌리고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이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날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1,3루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넥센은 1회를 무사 2,3루로 출발했는데 제리 샌즈 타석에서 나온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것을 빼면 1회 적시타가 없었다. 4회 투수 보크로 1점을 더 뽑지 않았다면 이날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타격 가뭄이었다.

리그 역대 최초 5시즌 연속 30홈런-100타점에 이제 2타점 만을 남겨놓은 박병호는 다시 한 번 "그래서 1회가 아쉽다. 제 타점도 쌓이고 팀에도 여유가 생겼을텐데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홈런도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타점이 중요하다. 앞 타자들이 힘들게 만들어 놓은 찬스니까 잘 살려야 했다"고 반성했다.

박병호가 하는 또 하나의 반성은 베테랑으로서다. 넥센은 지난달 15일까지만 해도 11연승을 달리며 5위 LG와 4.5경기 차까지 벌렸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난 뒤 4연패에 빠지는 등 3승4패를 기록했다. 3위 한화와도 4경기 차가 되면서 잔여 경기가 많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박병호는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팀의 베테랑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잘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초반 경기력과 후반기 경기들에 대해 반성한다. 앞으로 순위 싸움이 중요한데 더 정신차려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긴장도를 높였다.

넥센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와 주전 포수가 시즌 중 빠지고 주전 2루수가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웠지만 어린 유망주들이 기회를 잘 살리고 있고, 모두가 힘을 합쳐 시즌을 버텨내는 중이다. 특히 올 시즌 팀에 다시 돌아와 계속해서 반성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박병호가 있어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좋은 '교보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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