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정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투수 김정후를 웨이버 공시했다. 

두산은 27일 'KBO에 오른손 투수 김정후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김정후는 올 시즌 초반 불펜으로 나서 1군 13경기 1패 17⅓이닝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2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팀 전력 구성상 활용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선수 미래를 열어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후는 먼 길을 돌아 투수로 그라운드에 돌아와 주목을 받았다. 2006년 청소년 대표로 뛴 포수 유망주 김경근, 그러나 단국대를 졸업하고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상무에 입단했다. 2013년 SK에 10라운드 87순위에 지명받으며 어렵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2군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수비를 하다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하나 고민이 깊었을 때, 다치지 않은 오른쪽 어깨에 희망을 걸고 투수로 전향했다. 일본에서 사회인 야구를 시작으로 독립 리그까지 뛰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해 두산의 입단 테스트를 받고, 교육 리그를 뛰었다. 이때 두산 코치진은 시속 140km 후반대까지 나오는 김정후의 직구에서 가능성을 봤다. 

김정후는 두산에서 야구 인생 2막을 꿈꿨으나 한 시즌을 넘기지 못하고 짐을 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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