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서울 SK의 김선형(30)이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김선형은 지난 27일 '아시아 챔피언스컵'을 참가하기 위해 태국 방콕에 왔다. 이번 대회는 중국, 일본, 대만, 이란, 레바논, 필리핀 등의 우승팀이 참가한다. SK 역시 한국을 대표해 우승팀으로 나서게 됐다.

SK는 지난 2017-18시즌 우승팀이다. 원주 DB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선형은 "우승 이후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시즌 목표를 밝히면서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에 우승했던 것을 잊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가야 한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이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선형은 "부담감도 이겨내고 즐길 줄 알아야 프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목표를 세운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목표로 “통합 우승을 해보고 싶다. 한 번도 못 해봤으니 해보고 싶다”고 했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 시즌에 2위를 기록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선형은 SK의 주장이자 팀 내 구심점이다. 그는 "팀의 구심점으로 나서고 싶다"면서 “효율적인 농구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가 말하는 ‘효율적’인 농구는 “득실 마진을 높이는 것”이다. 김선형은 “내가 뛰었을 때 확실히 도움 되는 선수가 되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팀 내 분위기도 신경 써야 한다. 그는 “팀이 어수선하거나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주장의 역할이 많이 필요하더라”며 “지난 시즌에는 문경은 감독님이 워낙 잘 잡아주고 김민수 형 등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끌어갈 수 있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하면서 좀 더 보완할 것을 보완해서 팀을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SK는 이번 대회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이 부상으로 모두 빠져있고 최준용도 오른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주축 선수들이 3명이나 빠져있다.

김선형은 “지금 상황이 좋지 않지만 한국을 대표로 해서 온 만큼 자존심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해야 한다. 이번 대회도 팀 소속으로 나갈 뿐이지 사실상 국가대항전이라 재미있을 것 같다. 국가 대표로 뛸 때와 다른 매력이 느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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