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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 평준화' 두산 타선은 진화했다

작성일: 2018.10.01 07: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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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타선이 상향 평준화된 파괴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KBO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1일 기준 팀 타율 0.309 OPS 0.865 857타점 902득점으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186개로 3위인데, 2016년 기록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183개를 뛰어넘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고, 차례로 방출된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슬라이크가 합작한 홈런이 단 2개인 걸 고려하면 충분히 값진 수치다. 아울러 우익수를 뺀 나머지 포지션 주전들은 모두 70타점을 넘겼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 두산 타선은 리그 최강이라 불렸다. 그때와 비교하면 올해 두산 타선은 상향 평준화가 됐다고 볼 수있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2016년 6명에서 올해 8명으로 늘었다. 처음 1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는 최주환(26개), 김재호(15개), 허경민(10개)까지 셋이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타자는 김재환(44개) 양의지(22개 타이) 오재원(15개) 최주환 김재호 허경민까지 여섯이다.

고토 고지 두산 타격 코치는 화력의 비결을 묻자 "선수들 기량 자체가 훌륭하다"고 평했다. 고토 코치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1군 타자들과 마주했을 때부터 '한국 타자들의 파워가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다들 홈런을 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구단 역대 최다 홈런을 기록한 건 전력 분석의 힘도 크고, 배팅볼을 던져주는 스태프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주환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7개에서 26개까지 늘렸다. 26홈런 107타점으로 생애 첫 20홈런-100타점도 기록했다. 팀 내에서 100타점을 넘긴 건 김재환(133타점)과 최주환 둘 뿐이다. 지난해 처음 풀타임 시즌을 뛴 뒤 장타력을 보완하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한 결실이다. 

▲ 두산 베어스 최주환은 올해 눈에 띄게 장타력이 좋아진 타자로 평가 받는다. ⓒ 한희재 기자
키스톤 콤비 김재호와 오재원, 3루수 허경민은 지난해 여러 모로 타격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다. 김재호는 지난해 왼쪽 어깨 인대를 다친 여파로 고생했다. 예전 타격 폼은 어깨 통증을 유발해 변화를 줘야만 했다.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통증 없이 타구를 더 멀리 보낼 방법을 고민했고, 그렇게 정립한 타격 폼으로 홈런 15개를 때렸다.

오재원과 허경민도 마찬가지. 오재원이 지난 겨울 미국으로 건너 가 사비로 개인 레슨을 받은 건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미국 연수 하나로 올해 성적이 결정된 건 아니겠지만, 그만큼 절실한 마음으로 덤볐다고 해석할 수 있다. 허경민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고토 코치를 만난 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고토 코치는 허경민이 타석에서 느끼는 부담감을 더는 데 큰 힘이 됐다. 

김재환과 양의지는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즌을 보냈다. 김재환은 KBO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동주 이후 확실한 4번 타자가 생겼다. 힘으로는 뭐라 말할 게 없는 선수"라며 엄지를 들었다. 양의지는 수비 부담이 큰 포수인데도 타율 0.354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오재일(26홈런)과 박건우(11홈런)는 부진과 부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본인들이 할 수 있는 평균치는 해줬다.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정수빈은 복귀 후 20경기에서 타율 0.363 2홈런 20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베스트9의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두산 타선은 2016년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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