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왼쪽)와 다니엘 코미어의 '3번째 만남'이 예상보다 이르게 성사될 조짐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다니엘 코미어(39, 미국)와 존 존스(31, 미국)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둘의 3번째 만남이 예상보다 이르게 성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미어는 2일(이하 한국 시간) ESPN '아리엘 헬와니 MMA 쇼'에 출연해 "나와 존스는 어떻게 해서든(one way or another) 다시 붙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코미어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UFC에서 강력히 원하는 분위기다. 존스와 3차전을 치를 것이고 (그 생각을 하면) 상당히 흥분된다. 세계 최고 파이터와 싸우는 건 내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제 하나를 달았다. 브룩 레스너(41, 미국)와 맞대결을 먼저 치르겠다는 조건이다.

그러나 코미어가 내민 조건을 UFC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BJ펜닷컴은 2일 "코미어는 내년 1월쯤 레스너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 뒤 존스와 3번째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변수가 엉켜있는데) 일단 본인 생각은 그렇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벨트는 스스로 반납할 확률이 높다. 타이틀 방어 의지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입을 열었다. 현재 존스, 코미어, 레스너를 비롯해 여러 파이터 이름이 중구난방으로 거론되는 상황. 화이트 대표 말은 '방향'을 일러주는 힌트가 될 수 있다.

그는 미국 연예 스포츠 매체 TMZ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팬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존스-코미어 전을 보고 싶다. 두 파이터가 서로에게 보이는 적개심은 과장이 아닌 진심이다. 헤비급 매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코미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매칭시켜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팬들과 대표, 당사자는 존스-코미어 3차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다 그런 건 아니다. 몇몇은 불안감을 보일 수 있다. 그중 한 명이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1, 스웨덴)이다.

구스타프손은 존스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다. 존스가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15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통보 받았을 때부터 쭉 그랬다.

많은 이들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처벌 수위에 비판 목소리를 냈을 때 구스타프손만은 꿋꿋이 존스에게 환영 의사를 보였다.

구스타프손 입장에선 화제성이나 페이퍼뷰(PPV) 판매, 파이트머니 등을 고려할 때 존스가 매우 매력적이다. 놓칠 수 없는 카드라 공들일 필요성이 충분하다.

그래서 스웨덴이 자랑하는 이 카운터 귀재는 존스의 복귀전 상대로 자기 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열심히 홍보 중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ESPN과 인터뷰에서 "존스가 돌아오길 늘 바랐다. 현 시점에서 (나와 존스 재대결이) 자연스러운 것 같다. 전 세계 MMA 팬들도 원하는 매치일테고. 얼른 추진하자. 기다릴 게 뭐 있는가"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여전히 존스 복귀전에서 주먹을 맞댈 후보 1~2순위를 다툰다.

하지만 상황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최근 언론에서 케인 벨라스케즈, 프란시스코 은가누 등 여러 헤비급 파이터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구스타프손은 코미어가 아니라도 물리쳐야 할 상대가 많다.

다음 달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FC 230이 변수다. 현재까지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공석인 상태. 

겐트사이드 스포트, 엠매니트 등 유럽 언론은 "구스타프손과 존스가 오는 12월에 열리는 UFC 232에서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수 있다. 다만, 그보다 약 6주 앞서 열리는 UFC 230에 누가 출전하느냐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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