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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드랍 더 볼 후 3년…' 더 높은 곳에서 만난 넥센과 SK

작성일: 2018.10.24 05:5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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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김성현 포구 실책으로 SK는 끝내기 패배를 기록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다. 그날 경기는 누군가에게 아픈 기억이고, 누군가에게는 KBO 리그 역사 한 줄에 최초 승리라는 기록을 새긴 경기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와 시리즈 4차전에서 5-2로 이겼다. 넥센은 시리즈 스코어 3-1로 한화를 꺾고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넥센은 정규 시즌 2위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두 팀은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뒤 3년 만에 다시 만난다. 당시 두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KBO 리그에서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한 2015년이다. 두 팀의 치열한 혈투를 다시 돌아보자.

2015년 10월 7일 목동구장.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친 SK는 선발투수로 김광현, 4위로 마친 넥센은 외국인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이 1회말 1사 만루에 유한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으며 먼저 웃었다.

SK는 5회초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 솔로 홈런과 2사 3루에 터진 나주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나주환은 송구 중계를 하던 넥센 유격수 김하성 실책으로 득점해 SK가 3-1 리드를 잡았다. 7회말 넥센은 동점을 만들었다. 1사에 서건창 볼넷, 고종욱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 이택근 1타점 1루수 땅볼로 3-3이 됐고, 피 말리는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1회초 SK가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SK가 2사 1, 3루에 포수 박동원 패스트볼로 3루 주자 나주환이 득점했다. 4-3으로 SK가 앞섰다. 아웃카운트 3개면 SK가 KBO 리그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를 만드는 구단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거짓말 같으 그들은 역전패했다.
▲ 끝내기 승리 확정 후 유격수 실책을 유도(?)한 윤석민에게 달려가는 넥센 선수단. ⓒ 한희재 기자

11회말. SK 투수 정우람이 1사에 김민성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구르는 2루타를 맞았고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우익 선상으로 가는 동점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에 정우람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윤길현이 올랐다. 윤길현은 김하성을 고의4구로 거르고 박동원을 삼진으로 묶은 뒤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신재웅이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가 됐다. 신재웅이 내려오고 박정배가 등판했다. 박정배는 윤석민과 5구 대결을 펼쳤고 2루 베이스 쪽으로 높게 뜬 타구를 끌어냈다. 내야 수비 우선권이 있는 김성현이 달려들었다. 

김성현은 포구를 위해 글러브를 낀 왼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공은 거짓말처럼 글러브 옆을 지나 운동장에 떨어졌다. 3루 주자 스나이더가 연장 대결 마침표를 찍은 득점을 하고 홈플레이트에서 양팔을 벌려 세리머니를 했다.

'끝내기 실책'으로 끝난 KBO 리그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SK에는 아픈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승리 팀이라는 기록을 안았다. 역사가 쓰인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두 팀. 이번에는 어떤 스토리를 야구팬들에게 안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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