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그 후, 넥센-SK의 '염경엽 시리즈'
작성일: 2018.10.24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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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넥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 걸음 씩 올라온 넥센은 정규 시즌 2위 SK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넥센과 SK는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차례 만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첫 해 목동구장에서 맞붙은 두 팀은 넥센이 SK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연장 11회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1경기 만에 이별했다. 이후 3년 만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이다.
또 하나 인연은 현 SK 단장, 전 넥센 감독 염경엽이다. 염 단장은 2013년 넥센을 맡아 2016년까지 이끌었으나 2016년 10월 17일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탈락하자마자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로서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감독이 사퇴를 미리 생각하고 낭독할 거리를 준비해왔다는 것이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염 단장은 그 다음해인 지난해 1월 18일 SK의 단장으로 선임돼 팀을 옮겼다. 넥센 유니폼을 벗은 뒤 야구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으나 SK를 포함해 여러 팀의 감독 물망에 올라 계속해서 루머에 싸였던 염 단장은 놀랍게도 처음으로 감독 출신 단장 자리에 낙점됐다.
염 단장 뿐 아니라 이후 김성갑 수석코치, 손혁, 최상덕, 정수성 코치가 SK로 향하면서 넥센과 SK의 연결 고리가 많아졌다. 강지광, 김택형 등도 넥센에서 SK로 향했다. 허도환 역시 한화를 거쳐 넥센에서 SK로 갔다. 이들은 이번 시리즈 엔트리 등록 여부에 따라 친정 팀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넥센의 많은 기틀은 염 단장이 4년 간 감독으로 재직하며 닦아놓았다. 선수단 육성부터 팀 컬러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던 염 단장은 SK로 옮긴 뒤에는 외국인 감독을 대신해 트레이드를 진두지휘하며 프런트로서 SK의 기본 틀을 다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넥센의 과거, 현재와 SK의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맞붙는 셈이다.
이번 시리즈를 바라보는 염 단장의 마음은 어떨까. 자신의 이름 값을 높여준 전 소속 팀과 현재 이끌고 있는 소속 팀의 맞대결을 보는 것은 만감이 교차하는 일일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염 단장이 떠난 뒤 더욱 발전했음을 입증해야 하고, SK는 염 단장을 데려와 넥센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이번 플레이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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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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