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김하성-임병욱, 동기라 더 특별한 가을 '우정 레터'
작성일: 2018.10.25 16:5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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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2014년 대형 야수들을 많이 지명했다.
그중 임병욱과 김하성은 어느새 팀의 주전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들의 공수 활약이 빛나고 있다. 두 선수는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27일부터 열리는 SK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맹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어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해 올 시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 19타수 7안타 1타점 타율 3할6푼8리를 기록했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에서도 실책 0개로 안정감을 보여주며 팀을 단단하게 이끌고 있다.
2년차인 2015년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김하성에 비해 주전이 되는 속도는 더뎠던 임병욱이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그의 폭발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임병욱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혼자 2홈런 6타점을 쓸어 담았고 4차전에서도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했다.
경기 중에는 누구보다 듬직한 두 선수지만 경기 전후 더그아웃과 훈련 때는 서로를 누구보다 '갈구는' 상대다. 격의 없는 절친이기에 "잘 한다"는 응원보다 "그게 뭐냐"는 괜한 타박이 먼저 나오는 사이. 그래도 서로가 없는 자리에서는 상대에 대한 고마움과 응원을 전했다. 4차전에서는 굳은 다짐을 함께 보여주기 위해 반바지로 '커플 패션'을 보여주기도 했다.
25일 고척 훈련 후 만난 임병욱은 "서로 박수쳐주기보다 놀린다. 그래도 친구와 함께 시리즈를 치르니까 재미있다. 서로 놀리고 하면서 긴장도 더 풀리고 재미있다"며 김하성과 함께 포스트시즌 센터 라인을 지키는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 역시 친구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좋다. 정말 좋다. 같이 하니까 재미있다"고 말하며 "지금 이번 시리즈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할 거니까 좋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병욱이보다 제가 시즌 때 (안타를) 더 많이 쳤으니까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제 짐은 다 병욱이에게 안겨줄 것"이라며 장난기를 보이기도 했다.
10개 팀 중 가장 젊은 팀으로 꼽히는 넥센. 하지만 선수들은 긴장보다는 설렘과 기대로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러나가고 있다. 여기에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우정까지 더해져 임병욱과 김하성의 가을 야구는 한층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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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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