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교체 또 실패…로버츠 '좌우놀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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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시리즈 1, 2차전에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두 보스턴 3번 타자 스티브 피어스 앞에서 선발투수를 내렸다.
피어스와 4번 타자 JD 마르테니스, 그리고 5번 타자 젠더 보가츠는 오른손 타자. 다저스 1, 2차전 선발이었던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모두 좌완이라는 점에서 로버츠 감독은 위험을 느꼈다.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 2차전은 승부처는 모두 선발투수를 내린 5회였다.
24일(이하 한국 시간) 1차전에서 3-3으로 맞선 5회 무사 1, 2루에서 커쇼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라이언 매드슨은 피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땅볼과 안타로 2점을 줬다. 커쇼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하루 뒤 2차전에서도 류현진을 구원해달라는 중책을 받았지만 실패했다. 이번엔 오른손 타자조차 못 막았다. 또 피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하게 출발했다.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1이었던 점수가 2-3으로 뒤집혔다.
로버츠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좋아한다. 트루블루LA 등 LA 언론은 “그는 플래툰을 사랑한다(he love platoon)”는 표현을 종종 쓴다. 다저스는 왼손 투수 상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올 시즌 도중 매니 마차도, 데이비드 프리즈, 브라이언 도저까지 오른손 타자 세 명을 영입했을 정도다. 월드시리즈 1차전과 2차전 모두 ‘좌우좌우좌’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를 받치는 핵심과 같은 두 번째 투수가 이틀 연속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2경기 모두 매드슨이었다. 매드슨은 2경기 승계 주자 5명 모두에게 홈을 허용했다.
투수 선택에도 의문 부호가 따른다. 물론 매드슨은 팀 내에서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 다음으로 믿을만 한 오른손 투수다. 하지만 1차전에서 보스턴 타선에 공략당했다. 게다가 전날까지 포스트시즌에만 8경기에 등판했다. 매드슨에게만 의존하기엔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던 페드로 바에즈, 마에다 겐타 등 다른 카드가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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