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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플래툰 지지해" 다저스 수뇌부 무한 신뢰

작성일: 2018.11.02 17: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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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믿로믿' 2015년 12월 로버츠 감독 취임식에 참석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월드시리즈에서 1, 2차전에서 맥스 먼시부터 코디 벨린저, 야스마니 그랜달, 그리고 작 피더슨까지 팀 내 홈런 1위부터 4위까지 줄줄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좌타자 네 명을 대신해 모두 오른손 타자 네 명이 선발 출전했다.

1차전 크리스 세일 2차전 데이비드 프라이스로 보스턴 선발투수가 좌완이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4-8, 2차전에서 2-4로 졌고 월드시리즈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왼손 투수를 오른손 타자로 공격하고 왼손 타자를 왼손 타자로 막겠다는 생각은 계획은 실패였다.

정규 시즌 동안 몇몇 LA 지역 언론은 "로버츠 감독은 플래툰을 사랑한다"는 표현을 종종 썼다. 왼손 투수 상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올 시즌 도중 매니 마차도, 데이비드 프리즈, 브라이언 도저까지 오른손 타자 세 명을 영입했으며 마운드 운용 또한 다르지 않다. 월드시리즈 1, 2차전 모두 ‘좌우좌우좌’로 이어졌다. 결과가 좋지 않자 '좌우놀이'는 로버츠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치는 근거가 됐다.

하지만 다저스 수뇌부는 여론과 다르게 생각한다.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에 관련한 물음이 나오자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전체 홈런 중 90%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나왔다고 하는데 실제론 80%에 가깝다"고 입을 열었다.

"우리 팀은 왼손 투수와 오른손 투수를 상대하는 방식이 균형 잡힌 위치에 도달했다"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까진 공격이 고전했는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찾아오는 시기다. 불행하게도 타이밍이 가장 나빴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로버츠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폭발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른손 타자를 맞아 잘 던지던 선발투수 리치 힐을 내리고 라이언 매드슨을 올렸다가 역전패했다. CBS스포츠를 비롯한 많은 언론이 정규 시즌 내내 보였던 로버츠 감독의 '좌우놀이'를 지적했고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로버츠 감독의 실수"라고 꼬집었다.

성향, 상대 전적 등에 따라 투수를 기용하는 방식에 문제가 없느냐는 물음에 프리드먼 사장은 "하나로 판단해선 안 된다.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야 한다. 이에 대해 우린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을 향한 다저스 수뇌부의 신뢰는 두텁다. 탬파베이 시절부터 세이버매트릭스를 중요하게 여겼던 프리드먼 사장은 야구관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2015년 샌디에이고 벤치 코치였던 로버츠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은 못했지만 계약 기간 3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갔고 지난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합격점을 내렸다.

여론과 달리 로버츠 감독은 재계약이 확실시된다. 프리드먼 사장과 자이디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주 안에 로버츠 감독 및 그의 코치진과 재계약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1년 옵션 연장이 아닌 장기 계약이 점쳐진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가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만한 충분한 자원이 있다는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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