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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전문' 후랭코프, 11월의 보우덴 될 수 있을까

작성일: 2018.11.06 1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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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스 후랭코프(왼쪽)와 마이클 보우덴.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두산 세스 후랭코프는 18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르고도 저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긴 이닝을 책임지는 능력이 떨어졌다. 후랭코프는 150이닝에 못 미치는 149⅓이닝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28경기 가운데 100구를 초과한 건 11번 뿐이다. 6이닝 초과 경기는 7이닝을 던진 2번이 전부다. 

6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후랭코프는 자신과 싸웠다. 6⅔이닝 동안 117구를 던졌다. 정규 시즌에 이렇게 많은 공을 던진 적은 없었다. 종전 최다 기록은 9월 12일 롯데전 112구(5⅔이닝).

그런데 두산 김태형 감독은 7-3 승리 후 인터뷰에서 "후랭코프는 7회까지 100개 이상을 생각했다. 던질만큼 던져야 한다고 봤다. 선발이 길게 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과 다른 교체 타이밍이다. 

후랭코프는 "투구수가 많아 교체됐는데 코치진의 결정이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 두산 세스 후랭코프 ⓒ 한희재 기자
김태형 감독은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에게 평소보다 많은 이닝을 맡겼다. 마이클 보우덴은 NC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⅔이닝 동안 무려 136구를 던졌다. 

이닝 책임 능력에서 28경기 149⅔이닝 후랭코프와 30경기 180이닝 보우덴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정규 시즌보다 더 오래 마운드에 서게 했다는 점은 같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경기 후 '보우덴의 투구 수가 많았는데 교체 타이밍은 언제로 봤나'라는 질문에 "선수는 7회까지 하려고 했는데, 보우덴에게 8회까지 가서 가운데에다 던지라고 했다. 보우덴이 있는 것만으로도 압박이 된다"고 답했다.

단기전에 대한 대처 방식이 남다르다. 김태형 감독의 단기전 운영은 쓸 수 있는 불펜 투수를 쏟아 붓는 게 아니라, 좋은 투수들에게 가능한 많은 이닝을 맡기는 것이다. 후랭코프를 활용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이 3연승하거나 3연패하지 않는 이상 후랭코프는 6차전에서 또 한 번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2차전에서는 7회 비자책점으로 2점을 더 내줬지만 타선 폭발로 흐름이 넘어왔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리라는 법은 없다. 

6차전의 후랭코프는 2년 전 11월의 보우덴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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