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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려요" SK 막내들의 가슴 졸이는 더그아웃 이야기

작성일: 2018.11.10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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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선수단. 김택형 등 젊은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형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때 더 긴장될 때가 있다고 한다. ⓒ 한희재 기자
▲ SK 왼손 투수 김택형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직접 뛰는게 차라리 나을 듯 해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기간.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1-2로 패해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됐다. SK와 두산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진다.

추운 날씨에도 팬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고,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집중을 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뛰어다닌다. 그 누구보다 힘들 것이다.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팬들처럼 가슴 졸이며 동료들이 뛰는 것을 지켜보고,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투입될지 모른 채 긴장을 하고 있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게 심리적으로는 더 힘든 경우도 있다고 한다. SK의 '에이스' 김광현은 자신이 투구를 마친 후 남은 경기를 볼 때 더 긴장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더그아웃에서 있으면서 동료들을 응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베테랑 김광현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선배들, 형들을 지켜보는 젊은 선수들은 오죽할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든 선수들 가운데 가장 어린 투수 김택형(1996년생)은 "차라리 내가 던지는 게 낫겠다 싶더라. 보는게 더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가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살 더 많은 투수 이승진(1995년생)은 "응원하다가 '관자놀이'가 아프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팽팽한 경기를 지켜보는게 더 긴장된다는 뜻이었다.

▲ SK 내야수 최항 ⓒ 곽혜미 기자
김택형보다는 두 살 위, 이승진보다는 한 살 더 많은 야수 최항(1994년생)은 더그아웃에서 점수를 뽑을 때면 큰 '리액션'을 취한다. 이닝이 끝나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형들을 격려하며 맞이하는데 어느 상황에서도 밝게 웃으면서 분위기를 살리려고 애쓴다.

최항은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나, 벤치에서 응원하는 선수들이나 다 같은 마음이다. 직접 뛰는 선수들이 '얼마나 더 힘들까'하고 생각한다. 선발이든, 벤치 대기이든 함께 가는거다"고 말했다.

이러한 동생을 보는 형이 있다. 친형인 최정은 "항이가 동료들과 잘 지낸다. 즐거워하는 듯 하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황을 잘 즐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긴장된 마음으로 선배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도 하고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팬들처럼 목이 터져라 응원도 한다. 그리고 어느 상황에서 경기에 투입될지 모르는 순간을 준비하고, 아직 많은 기회가 오지는 않지만 조금씩 경험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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