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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있는데, 왜 나오질 못하니

작성일: 2018.11.11 1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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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두산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선발투수가 내려가고 마무리 투수 함덕주(23, 두산 베어스)까지 가는 길이 멀기만 하다.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치르면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가 가능한 길게 버티고 불펜 투입을 최소화 하면서 2승을 거뒀다. 5일 2차전은 세스 후랭코프가 6⅔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뒤 박치국(⅔이닝)-김승회(⅓이닝)-함덕주(1⅓이닝)가 무실점으로 버티며 7-3으로 이겼고, 9일 4차전은 조쉬 린드블럼(7이닝 1실점)-함덕주(2이닝 무실점) 2명으로 2-1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투수 코치진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함덕주에게 2이닝까지도 던질 수 있으니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일러뒀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다 김강률이 오른 발목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탈한 뒤였다. 함덕주가 김강률의 몫까지 버텨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함덕주는 기대에 부응했다. 2경기에서 3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K 타자들은 함덕주의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직구 구속은 142~144km로 마무리 투수 치곤 느린 편이지만, 볼 끝이 좋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함덕주의 4차전 투구를 지켜본 뒤 "진짜 최고의 공을 던졌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10일 5차전 역시 함덕주를 불펜에 대기시켰다. 두산은 7회초까지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후랭코프는 2차전처럼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고 있었다. 4차전과 마찬가지로 1점 차 팽팽한 싸움. 후랭코프를 어떻게든 길게 끌고간 뒤 함덕주를 붙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7회말 1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좌익수 정진호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꼬였다. 1-1 동점에서 함덕주를 바로 붙이기는 무리였다. 김 감독은 함덕주 대신 이영하를 투입했고, 이영하가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강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2로 뒤집혔다. 

8회는 선두 타자 최정을 유격수 뜬공 실책으로 2루까지 보내면서 분위기가 SK로 완전히 넘어갔다. 두산은 함덕주를 써보지도 못하고 1-4로 역전패했다.

김 감독에게 경기 뒤 선발투수부터 함덕주까지 연결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물었다. 김 감독은 "선발들이 계속 점수를 주고 있어서 그렇게 됐다. 오늘(10일)은 후랭코프가 잘 갔는데, 거기서(7회) 마무리가 잘 됐으면 좋았겠지만, 결과가 그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12일 잠실에서 시즌 운명이 걸린 6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내주면 2년 연속 준우승 확정이다.  6차전에는 선발 이용찬부터 마무리 함덕주까지 어떻게든 연결해야 7차전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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