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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의 각오 "이기든 지든 나가야죠"

작성일: 2018.11.12 14: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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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함덕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나가야죠."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함덕주(23)가 남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치르면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6차전마저 내주면 2년 연속 준우승을 확정한다. 

함덕주는 두산 불펜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주 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SK 타자들을 잠재우고 있다. 함덕주는 2경기 2세이브 3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승을 지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가장 믿고 있는 불펜 투수인 만큼 함덕주는 늘 대기 상태다. 9일 4차전도 0-1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함덕주는 8회말에 맞춰 몸을 풀고 있었다. 8회초 정수빈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면서 함덕주는 세이브 기회를 얻었다. 

"지고 있어도 나간다고 들어서 8회에 맞추고 있었다. 팔을 풀고 있어서 (정)수빈이 형 홈런 장면은 못 봤는데, 갑자기 다들 일어났다. 그리고 다 같이 소리를 지르길래 '넘어갔구나' 생각했다. 역전한 뒤에 나가서 더 힘이 나서 던질 수 있었다. 팀 분위기도 올라오고, 좋은 수비도 많이 나와서 신나서 던진 것 같다."

김 감독과 포수 양의지, 그리고 야수들은 4차전이 끝난 뒤 함덕주에게 엄지를 들어줬다. 함덕주는 "구속은 2차전이 더 잘 나와서 2차전 공이 더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양)의지 형이나 뒤에 있던 야수 형들이 볼 끝이 4차전이 더 좋았다고 하더라. 볼 끝이 좋다고 하니까 앞으로 구속은 신경 쓰지 않고 더 자신 있게 던지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함덕주는 5차전도 등판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1-0으로 앞서다 1-4로 뒤집히면서 등판 기회가 사라졌다. 팀에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6차전은 이기든 지든 등판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총력전을 펼쳐서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두산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함덕주가 세이브 2개를 더 책임져야 한다. 함덕주는 "시즌 후반에는 세이브 하나 하기도 힘들었는데, 중요한 상황에 나가서 그런지 세이브 2개를 챙겼다. 세이브를 꼭 챙기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한다. 이기든 지든 나가서 점수만 안 주자고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내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SK 타자들이 다 알고 있다. 새로운 것보다는 있는 거로 현혹해서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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