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마무리 안착과 패스트볼 구위에 담긴 비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두산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 한 가지. 함덕주라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확보하게 된 시즌이었다. 적지 않은 팀들이 제대로 된 마무리 투수가 없어 고전하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 두산만은 앞으로 몇 년간은 마무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 함덕주의 성장이 이뤄 낸 결과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승8패3홀드, 평균 자책점 3.67로 가능성을 보였던 함덕주는 올 시즌 6승3패27세이브3홀드, 평균 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두산의 확실한 마무리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함덕주의 주 무기는 단연 체인지업이다.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은 함덕주가 숱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가장 듬직한 무기였다.
함덕주 표 체인지업의 매력은 변화의 폭이 크다는 점이다. 상하 무브먼트가 11cm로 리그 10위 권이고 지난해 기록한 -34cm의 좌우 무브먼트는 5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위아래로 많이 변하면서 좌우 폭도 큰 체인지업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 상하좌우를 구분해서 순위를 매겼을 때 두 분야 모두 10위권 안에 드는 투수는 함덕주가 유일하다.
하지만 함덕주의 체인지업 좌우 무브먼트는 지난해만 못했다. 지난해 -34cm로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궤적을 그렸는데 올 시즌엔 평균 -29cm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5cm 정도 움직임이 줄어들었다는 걸 뜻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땐 조금이라도 더 달아나는 궤적을 그리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실제로도 많은 변화를 갖는 쪽이 더 좋은 결과를 낸다.
함덕주는 달랐다. 오히려 체인지업 제구에 자신감이 생기며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변화가 일어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함덕주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자신감이 생기면서 체인지업을 보다 가운데 쪽으로 던질 수 있게 됐다. 가운데를 보고 던져도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변화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굳이 도망가려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꺼내 든 카드가 바로 패스트볼이다. 함덕주는 "빠른 공 승부에서 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체인지업도 더 잘 통할 수 있었다. 패스트볼에 자신감이 생기며 체인지업도 보다 자신 있게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함덕주의 패스트볼은 지난해보다 확실하게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패스트볼이 업그레이드되며 체인지업도 동시에 살아났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조금 덜 휘는 체인지업으로 반대로 제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빠른 공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일단 패스트볼의 구속이 늘었다. 평균 구속이 140.2.km였지만 올 시즌엔 142km로 늘어났다. 최고 구속도 145.8km였던 것이 147.5km로 확실하게 늘어났다. 약 2km 정도 스피드 업 효과를 봤다.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보다 높게 공을 때릴 수 있는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패스트볼의 평균 익스텐션( 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 1.81m에서 1.83m로 늘어났다. 2cm 차이지만 그만큼 상대에게 빠른 공에 대한 부담을 더 줄 수 있는 거리를 만들었다.
릴리스 포인트도 높아졌다. 패스트볼을 던질 때 1.73m였던 것이 1.76m로 높아졌다. 보다 높은 타점을 그리며 타자의 시선을 흐트러 놓는 데 힘을 더했다.
자연스럽게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비율도 늘어났다. 지난해15%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엔 22%로 크게 늘어났다. 이른바 라이징 패스트볼을 만들 수 있는 무브먼트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함덕주의 패스트볼 수직 무브먼트는 49.8cm로 리그에서 약 12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을 보였다. 함덕주의 스피드는 위압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볼 끝의 변화를 통해 패스트볼 공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것저것 다 막혔을 때 힘으로 밀어 붙여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걸 뜻한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배가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힘 있는 패스트볼을 지니지 못한 마무리 투수는 성공 가능성이 낮다. 아무리 좋은 변화구를 갖고 있어도 일단 빠른 공이 통할 수 있을 때 보다 쉽게 경기를 끝낼 수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