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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린이' 만난 배영수 "삼성에서 불러줄까요?"

작성일: 2018.11.25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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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건일 기자]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이승엽 야구 캠프에서 갑작스럽게 대구 칠성초등학교 교가가 울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칠성초 야구부 학생들이 일일 코치이자 '선배' 배영수에게 부른 노래다.

칠성초등학교는 배영수의 모교.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선물'을 받은 배영수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칠성초를 비롯해 옥산초등학교 등 대구 지역 5개 학교 4·5·6학년 야구부 학생들로 2004년 2005년 2006년에 태어났다. 배영수가 데뷔했을 때는 물론 한국시리즈 10이닝 노히트노런, 정규 시즌 MVP에 오른 2004년을 눈으로 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배영수는 알았다. 한 참가자에게 배영수를 아는가라고 묻자 "우리 선배님이에요. 별명도 알아요. 푸른 피의 에이스"라고 자랑했다.

배영수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칠성초등학교 경복중학교 경북고등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대구 토박이. 200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2015년 한화로 떠나기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15년 동안 삼성 마운드를 이끈 대구 청년은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렸다.

대구에 온 배영수에게 학생들은 앞다퉈 물었다. "삼성이 좋아요? 한화가 좋아요?", "삼성에 언제 올 거에요?" 그러자 배영수는 "삼성이 불러줘야 가지"라고 받아쳤다.

행사가 끝나고 배영수는 "'삼성 언제 오나요?'" 이런 말을 들으니까 짠하다. 학교 후배들이 심하다"고 웃으며 "내 거취에 대해 삼성 이야기가 많은데 그렇게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현재 소속 팀이 없다. 지난 8월 한화의 은퇴 제안을 거부하고 이번 달 FA로 풀렸다. 현재 개인 훈련을 하면서 소속 팀을 찾고 있다.

이번 시즌 성적은 1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저조하다. 지난 6월 5일 경기를 끝으로 2군과 재활군에서 시즌을 끝냈다.

하지만 몸 상태는 더 좋아졌다고 자신한다. 송진우 투수 코치의 조언을 받아 바깥쪽을 공략하는 요령도 생겼다. 배영수의 평균 구속은 지난해 137.2km에서 올 시즌 138km로 올랐고 표본은 적으나 9이닝당 탈삼진은 7.60개로 전성기 2005년(7.65개) 이후 최고 수치다. 배영수는 "몸 상태는 최고였다. 그래서 공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고 했다.

배영수는 지난 시즌 연봉 5억을 받았다. 가뜩이나 베테랑 선수가 외면받는 시장 상황에서 고액 연봉은 암초가 될 수 있다.

배영수는 "연봉 5억을 전부 욕심내는 건 말이 안 된다. 돈 욕심은 없다. 연봉 이야기가 많은데 신경 쓰지 않는다. 보직도 상관없다. 난 보직 고집을 부린 적이 없다. 이젠 내 나이에 맞는 구실을 해야 한다. 그게 맞다. 일단 팀을 구하는 게 우선이다. 40살까진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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