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대패, 보강 절실한 묀헨글라드바흐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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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도르트문트의 폭풍 같은 공격에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위 묀헨글라드바흐가 힘없이 무너졌다.
묀헨글라드바흐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5-16년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전반에만 마르코 로이스,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 헨릭 미키타리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전의를 상실했다. 후반에도 묀헨글라드바흐는 미키타리안에게 네 번째 실점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2014-15년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26실점만 했다. 바이에른 뮌헨(18실점)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마르틴 슈트란츨(35)-알바로 도밍게스(26)의 중앙 수비진이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묀헨글라드바흐는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슈틴들, 도밍게스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노르트바이트는 지난 시즌에 받은 레드카드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시앙 파브르 묀헨글라드바흐 감독은 마빈 슐츠(20), 안드레아 크리스텐센(19)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11일 DFB 포칼 상파울리와 1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상파울리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2부 리그의 상파울리와는 차원이 다른 상대였다. '꿀벌군단'의 파상 공세에 파브르 감독의 노림수는 완벽한 실패로 돌아갔다. 슐츠와 크리스텐센은 도르트문트의 공격 앞에 허수아비 신세가 됐다. 무모하게 수비 라인을 올리는가 하면, 크로스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제어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수비 공식을 잊어버린 듯했던 두 선수의 얼빠진 플레이에서 철벽 수비의 위용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빼어난 활약을 했던 중앙 수비수 로엘 브루어스(33, 네덜란드)를 활용하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올 시즌 리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함께해야 한다. 37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게 된 묀헨글라드바흐는 도르트문트전 대패로 풀어야 할 숙제가 늘어났다. 가장 급한 내용은 수비 핵심 슈틴들의 잦은 부상으로 수비진의 질이 하락됐다는 점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텐센, 니코 엘베디(18)가 영입됐지만 경험이 적다.
지난 시즌 중원에서 묵직한 수비력을 보여 준 크리스토퍼 크라머(24)의 빈자리도 무시할 수 없다. 당시 묀헨글라드바흐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한 크라머 덕분에 수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그러나 임대 신분이었던 크라머는 원 소속팀인 레버쿠젠으로 돌아갔다.
파브르 감독은 도르트문트전에서 하노버에서 이적한 라스 슈틴들을 크라머 자리에 내세웠다. 하지만 슈틴들은 수비 기여보다 득점력, 패스 등 공격 재능이 돋보인다. 그러한 그가 도르트문트의 전방 압박을 버텨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도르트문트전에서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크라머의 대체 선수와 믿음직스러운 중앙 수비수의 영입 필요성을 확인하게 됐다.
[사진] 도르트문트-묀헨글라드바흐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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