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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는 겨울’ 윤석민, 외부에서 보는 명예회복 가능성

작성일: 2019.01.08 06: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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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부상이 선수 경력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실감했다”

윤석민(33·KIA)의 최근 4년은 가파른 내리막이었다. ‘대한민국 우완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부상 탓이었다. 어깨에 문제가 있었던 윤석민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95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최근 3년은 성적도 좋지 않았다. 특히 2017년은 1군 등판 자체가 없었다. 어깨 부상은 이 에이스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앗아갔다.

윤석민의 전성기와 현재 구위를 모두 경험한 수도권 팀의 한 베테랑 타자는 “예전의 윤석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적인 폼부터 확연히 다르다. 완전히 다른 투수를 상대하는 것 같다. 투수에게 어깨가 생명이라고 하는데, 어깨 부상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실감했다”고 했다. 구위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덧붙인 말은 주목할 만하다. 이 타자는 “순간적인 번뜩임은 여전하다. 에이스의 향기는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어깨 부상 이후 윤석민은 기본적인 구속을 잃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윤석민의 2018년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1.5㎞에 머물렀다. 불펜에서 기록한 성적이기는 하지만 2015년 144.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패스트볼에 자신감이 떨어지자 변화구 의존도가 예전보다 높아졌다. 

오랜 기간 어깨 재활을 한 경험이 있는 한 투수코치는 “어깨에 대한 부담 탓인지 기본적인 팔각도가 내려온 것이 눈에 보였다. 회전도 예전만한 힘이 없다보니 구위는 밋밋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윤석민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기준에 따라 반응은 엇갈린다. 대다수가 전성기 위용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 본다. 그러나 1군에서 자신의 몫을 하는 투수로 범위를 좁힌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경기 운영이나 변화구 감각 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 타자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구속 이상의 뭔가가 있다. 한 번 리듬을 타면 여전히 치기 까다로운 투수였다”고 떠올렸다. 

게다가 몸 상태가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적어도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희망적인 구석이 많다. KIA의 한 관계자는 “작년 이 시기에는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까지 던졌고, 몸에 특별한 이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고 기대를 걸었다. 

작년에는 일단 몸부터 정비하는 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 과정을 상당 부분 생략한다. 투구폼 등 좀 더 세부적인 측면에 신경을 쓸 시간이 많아졌다. 그 자체로 출발선이 다른 셈이다. 이 투수코치는 “빠른 공을 던지던 투수의 구속이 떨어질 때는 전환기가 필요하다. 윤석민도 그 고민의 결과를 올해부터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민도 조용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4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끝난 윤석민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연봉 협상을 마쳤다. 역대 최대액 삭감이 예정되어 있지만 이미 다 지난 일이다. 광주에서 꾸준히 개인훈련을 하며 앞만 내다봤다. 이어 7일 류현진, 김용일 코치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갔다. 귀국 없이 1월 31일 합류하는 본진을 기다리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윤석민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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