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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또다시 마주한 '장원준-유희관 물음표'

작성일: 2019.01.10 12: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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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장원준(왼쪽)과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6선발 운용 계획을 밝혔다. 2017년 국내 선발진 장원준, 유희관, 함덕주가 모두 지쳤다고 판단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손봤다. 함덕주 대신 이용찬을 5선발 자리에 넣었다. 장원준과 유희관이 과부하가 걸릴 상황을 대비해 이영하를 6선발로 내정하고 시즌을 맞이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장원준은 허리 통증으로 밸런스가 무너져 애를 먹었다. 24경기 71⅔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 2017년 평균자책점 3.14로 리그 2위, 국내 투수 1위를 차지했던 투수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장원준 스스로도 납득하기 힘든 성적에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유희관은 버겁긴 했으나 끝까지 자리는 지켰다. 그 29경기 141이닝을 던져 10승을 챙겼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6.70까지 치솟았다. "구위가 예전같지 않다"는 냉정한 평이 쏟아졌다. 

좌완 듀오가 흔들릴 때를 대비한 효과는 봤다. 5선발로 시작한 이용찬이 3선발까지 치고 올라가며 큰 힘이 됐다. 25경기 144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6선발로 대기하다 시즌 중반 장원준 자리에 투입된 이영하는 122⅔이닝을 던지면서 10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5.28로 다소 높았다. 

올해는 조금 더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지난해는 장원준과 유희관의 부진을 추측해 대비하는 정도였다면, 올해는 부진을 눈으로 확인한 뒤 맞이하는 시즌이다. 두 선수가 반등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할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까지 선발 3자리는 확정이다. 3명 모두 우완이다. 이영하가 지난해 활약을 인정 받아 선발진에 본격 합류하면 오른손 투수만 4명이 된다. NC로 이적한 포수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이형범도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인데, 역시 우완이다.  

장원준과 유희관을 보류로 뒀을 때 뒤를 이을 왼손 선발 후보는 이현호가 있다. 함덕주는 선발로 가능성은 보여줬으나 불펜에 계속 둘 계획이다. 이현호는 김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년 대체 선발로 4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2011년 입단 후 꾸준히 기대주로 불리고 있는데, 기복이 있어 1군에 완전히 정착하진 못했다. 팀과 개인 상황을 모두 고려하면 이현호가 이제는 자기 몫을 해줄 때가 됐다.  

144경기를 치르려면 선발 5명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방법으로 선발 2자리에 붙은 물음표를 지워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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