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의 의존도에서 많이 벗어났다. 또한 신구의 조화도 빛났다. 한국은 베테랑 황연주(현대건설)와 신예 이소영(GS칼텍스)의 공격을 앞세워 약체 알제리를 완파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일본 마츠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B조 알제리와 경기서 3-0(25-8 25-9 25-19)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미국에 0-3으로 패한 뒤 페루와 알제리를 연파하며 2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블로킹 싸움에서 7-0으로 우위를 보였다. 또한 서브에이스 10개를 기록하며 알제리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경기 2세트부터 '주포' 김연경은 벤치로 들어갔다. 또한 페루 전 수훈 선수인 이재영(흥국생명)도 2세트부터 휴식을 취했다. 김연경과 이재영을 대신해 날개 공격을 책임진 황연주와 이소영은 알제리 코트를 공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은 돋보였지만 여전히 서브리시브는 불안했다. 또한 수비 조직력도 완성되지 않았다.

1세트에서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이다영(현대건설)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7-2로 앞서갔다. 여기에 황연주의 공격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17-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한국은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재영 대신 투입된 이소영은 2세트에서 맹활약했다. 이다영의 빠른 토스를 받은 이다영은 힘이 넘치는 스파이크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20점 고지를 넘어선 한국은 알제리의 범실과 이소영의 연속 득점을 묶어 25-9로 마무리 지었다.

'전천후 공격수' 박정아(IBK기업은행)는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황연주-이소영-박정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한국은 19-12로 앞서갔다.

알제리는 황연주와 김희진의 공격 범실로 16-21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은 김희진의 속공과 채선아(IBK기업은행)의 마무리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휴식을 취한 뒤 26일 세계랭킹 3위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사진] 월드컵 알제리 전에서 스파이크하는 황연주 ⓒ 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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