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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톡] 키움 캡틴 김상수 이끄는 책임감, 그리고 효심

작성일: 2019.01.31 13: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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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스프링캠프로 떠난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상수 ⓒ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상수는 올해도 팀에서 갑자기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김상수는 2017년 조상우의 부진으로 5월 갑작스레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지난해 역시 마무리가 아니었지만 5월 조상우가 불미스러운 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마무리 투수가 됐다. 올해는 또 다른 임무가 있다. 지난해 주장이었던 김민성이 FA 계약을 완료하지 못하면서 그는 히어로즈 최초의 투수 주장이 됐다.

30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상수는 주장 임무에 대해 "힘든 일을 맡았는데, 지금 팀 분위기가 좋으니까 중간에서 코치님들과 선수들의 소통이 잘 되게끔 하겠다. 지난해 팀에 시끄러웠던 점들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는데 올해는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김상수의 주장 선임에 대해 "코치들이 모두 김상수를 이야기했고 나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고 했다. 그만큼 평소에도 코치들의 신뢰를 받았던 베테랑. 김상수는 "내 일을 열심히 하고 후배들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조언을 많이 하는 편이다. 야구 선수로서 항상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인데 그런 점을 보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이어 "우리 팀은 좋은 분위기가 장점이다. 야구 열심히 할 환경이 잘 돼 있다. 지금까지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자율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그 전통을 잘 이어갈 생각"이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상수는 "원래 잔소리가 많은 편이다. 친형같이 잔소리하는 스타일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훈련을 했다. 잔소리해주는 선배가 없었던 게 아쉬웠다. 그래서 내 잔소리를 도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마무리든 중간이든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불펜 투수. 여기에 신경 쓸 일이 많은 주장. 그가 이 무거운 임무들을 모두 짊어지고도 힘을 내는 이유는 가족이다. 김상수는 "어머니가 항암 치료를 받고 계신데 많이 힘들어 하신다. 어머니가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어머니를 위해 올해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상수는 2016년을 기점으로 강력한 직구를 내세워 팀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21홀드, 2017년 15세이브 9홀드, 2018년 18세이브 14홀드 등 팀의 승리를 위해 뒷문을 지켰다. 그가 어머니의 힘으로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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