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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권혁이 감사를 전하는 그만의 방식

작성일: 2019.02.03 15:36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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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글쎄요. 그건 예의가 아닌 듯합니다."

두산의 품에 안긴 권혁은 끝까지 매너를 지켰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들에도, 떠나는 한화에도 조용히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가 감사를 표한 첫 번째 방법은 침묵이었다.

권혁은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두산 외에도 연락 온 팀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에 대해선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어떤 팀에서 연락이 왔는지는 물론 아예 연락 받은 사실 자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여러 팀의 러브콜 가운데 두산을 택한 이유가 궁금했지만 다른 이야기는 차분히 다 털어 놓으면서도 타 팀의 영입 여부에 대해선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다.

권혁은 "타 팀의 연락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지금은 날 받아 준 두산에 감사하는 마음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에 대한 관심은 비단 두산만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전히 좌완 투수로서 시속 140km대 중반을 찍을 수 있는 불펜 투수에 대한 수요는 여러 팀에 있었다.

때문에 권혁이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았을 거란 예측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권혁은 함부로 입을 열지 않았다. 혹시라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에 누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듯했다. 팀 명을 떠나 아예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마저 입을 다물었다.

권혁은 "아무 보장도 없이 팀을 떠났을 때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당시의 막막한 상황을 설명했다.

때문에 그런 그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들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만의 방식, 즉 침묵으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반대로 떠나 온 한화에 대해서는 확실한 어투로 감사해 했다. "한화에서 기회를 갖게 해 주셔서 또 한번 좋은 찬스를 잡게 됐다. 감사하고 있다. 또 한화 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뿐이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한화에서 뛰며 인기도 얻을 수 있었고 그 힘으로 힘든 시기도 버틸 수 있었다. 그때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도 내가 인정을 받으며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듭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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