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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기쿠치 1.9-류현진 1.2’ 亞 최고 좌완 레이스 시작됐다

작성일: 2019.02.04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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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최고 좌완 경쟁을 벌이는 류현진(왼쪽)과 기쿠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아성에 기쿠치 유세이(28·시애틀)가 도전한다. 아시아 최고 좌완 타이틀을 놓고 벌일 선의의 경쟁이 흥미롭다.

아시아 투수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꾸준히 이어진다. 선발과 불펜에서 각자의 입지를 갖춘 선수들도 적지 않다. 올해는 기쿠치가 MLB 무대를 밟는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에 응한 기쿠치는 시애틀과 최대 7년 1억900만 달러(약 1220억 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를 제외한 보장금액만 4년 5600만 달러(약 627억 원)다. 시애틀의 기대치를 엿보기 충분하다.

세이부 에이스로 일본에서 남긴 실적이 확실한 기쿠치다. 전례를 봐도 기대를 모은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등 일본에서 성공한 에이스급 투수들은 MLB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제 최전성기를 달릴 나이이기도 하다. 시애틀이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예상 성적도 무난하다. 연착륙을 기대한다. 미 통계 프로젝션 ‘ZiPS’는 기쿠치가 올해 시애틀 선발투수 중 가장 높은 팀 공헌도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ZiPS’는 기쿠치가 올해 25경기에서 142⅓이닝을 던진다는 가정하에 9승8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9다. 일본 성적을 비교적 후하게 평가한 것이다.

이는 류현진의 2019년 예상 성적보다 좋다. ZiPS가 예상한 류현진의 올해 WAR은 1.2다. 다만 사정을 살펴야 한다. 부상이 많았던 류현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 전제하고 돌린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세부 내용은 류현진이 더 낫다. ‘ZiPS’의 류현진 예상 평균자책점은 3.89다. 조정 평균자책점(ERA+)에서 류현진은 104, 기쿠치는 101로 류현진이 조금 앞선다.

종합하면 예상치는 누가 앞서 나간다고 보기 어렵다. 기쿠치는 MLB 첫 시즌이다. 변수가 많다. 적응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도, 혹은 큰 실패를 맛볼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안정감은 류현진이 좀 더 낫다. 이미 MLB에서 기량을 검증했다. 다만 부상이 잦았다는 것은 흠이다. 팀 내 경쟁도 기쿠치보다 더 치열하다.

한때 류현진과 경쟁했던 대만 출신 좌완 천웨인(34·마이애미)의 반등 여부도 관심사다. 천웨인은 마이애미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맺은 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3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지난해도 26경기에서 6승12패 평균자책점 4.79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부상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천웨인도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 대만 후배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재기를 다짐했다. 천웨인까지 예전 성적을 되찾는다면 세 좌완의 경쟁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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