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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최고의 다른 길? 트라웃 승승장구-커쇼는 불안 가득

작성일: 2019.02.04 0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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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왼쪽)-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와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MLB의 수많은 슈퍼스타 사이에서 ‘No.1’의 수식어를 지켰다.

2008년 MLB에 데뷔한 커쇼는 지난해까지 통산 318경기에서 153승69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2011년 데뷔한 트라웃은 1065경기에서 타율 3할7리, 240홈런, 648타점, 18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0의 뻬어난 성적을 남겼다. 현역 선수 중 이들의 기록을 넘어서는 선수는 별로 없다. 어쩌면 역대 선수들과 비교해야 할 실적을 쌓았다.

MLB 네트워크의 생각도 같았다. MLB 네트워크는 지난 10년간 포지션별 최고로 두 선수를 선정했다. 커쇼는 선발투수, 트라웃은 중견수 부문을 차지했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게 패널들의 생각이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커쇼의 누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61.6에 이른다. 트라웃은 64.7다. 이대로 기록을 쌓는다면 명예의 전당 입성도 무난하다.

하지만 현시점을 따진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트라웃은 건재하다. 지난해에도 140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39홈런, 79타점, OPS 1.088을 기록했다. OPS는 데뷔 후 최고 수치였다. 반대로 커쇼는 하락세 조짐이다. 최근 잦은 부상으로 우려를 산 커쇼는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이었다.

그런 커쇼는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현시점 최고 선발투수’ 랭킹에서 7위까지 밀렸다. 어떤 패널도 커쇼를 ‘TOP 3’에 두지 않았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크리스 세일(보스턴), 제이큽 디그롬(뉴욕 메츠)이 커쇼의 최고 자리를 대신했다. 매년 꾸준히 랭킹을 매기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커쇼가 5위권 밖으로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커쇼는 지난해 WAR은 3.5에 그쳤다. 물론 좋은 성적이지만 커쇼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약하다. 커쇼의 2013년 WAR은 7.1, 2014년은 7.6, 2015년은 무려 8.5였다. 하지만 이를 정점으로 WAR이 계속 떨어진다. 2016년은 6.5, 2017년은 4.6, 그리고 지난해는 3.5까지 내리막을 탔다. 3.5라면 리그 최정상급과는 다소 동떨어진 수치다. 떨어진 구속, 잦은 부상을 들어 커쇼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나온다.

반대로 트라웃은 승승장구다. 최고치를 찍은 OPS가 이를 증명한다. 한 번 주춤할 때도 됐는데 트라웃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2017년(6.9)를 제외하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8.0 이상의 WAR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9.8로 자신의 최고치(2013년 10.1)에 근접했다.

트라웃이 올해도 9.0 이상의 WAR을 쌓는다면 전설적인 선수들까지 넘어선다. 내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데릭 지터의 통산 WAR을 제친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짐 토미도 트라웃 아래로 내려간다. 만약 WAR 10 이상을 기록하면 역시 지터와 토미는 물론 역시 명예의 전당 멤버인 프랭크 토마스와 레지 잭슨도 추월한다. 물론 WAR로 선수의 모든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트라웃은 올해 만 28세라는 점에서 놀라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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