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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좋았네’ 대만행 소사-리즈, 줄어든 연봉은 얼마?

작성일: 2019.02.04 11:5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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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푸방과 계약한 소사. 수입은 크게 줄어들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 리그는 이른바 ‘AAAA급’ 선수들의 선호지다. 트리플A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그 외의 대접도 후하다. 자기만 잘하면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대가가 기다리는 땅이다.

헨리 소사(34·푸방)와 레다메스 리즈(36·라미고)를 보면 이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KBO 리그 경력이 있는 소사와 리즈는 최근 각각 대만리그 소속 팀들과 계약을 했다. 대만 리그는 보통 월봉제다. 그렇다면 이들이 한 달, 그리고 시즌 중에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일까. 한국이 확실히 좋은 환경임을 알 수 있다.

대개 대만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은 월봉 1만 달러 정도를 받는다. 소사와 리즈는 경력이 있는 편이라 이보다는 후하다. '스포티비뉴스' 취재 결과 소사는 월에 3만 달러(약 3360만 원), 리즈는 2만 달러(약 2240만 원)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사는 리그 최고 대우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대만 리그는 KBO 리그보다도 경기 수가 적고, 그만큼 리그 일정도 짧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두 선수가 1년에 받는 금액은 15만~20만 달러 남짓이다. 당장 소사가 지난해 LG에서 받았던 연봉이 120만 달러였다. 리즈도 한창때는 1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KBO 리그의 20% 수준도 안 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들이 세금에 불만을 품고 있긴 하지만, 대만에서도 세금은 내야 한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국을 떠난 두 선수다. 원소속팀 LG에서 재계약을 희망했거나 고려했지만 스스로의 결단으로 이를 뿌리쳤다. 물론 세금이나 도전 등 복잡한 요소는 고려하고 또 존중해야 한다. 다만 자신의 선택이 금전적 손해로 돌아왔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두 선수는 왜 대만 리그를 선택한 것일까. 일단 두 가지 이유다. 가장 돈을 벌기 쉬운 나라다. 두 선수는 30대 중반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손을 내밀지 않을 나이다. 대만이 아니면 이만한 대우도 받기 힘들다. 트리플A도 특별한 선수가 아니면 대개 연봉은 5만~10만 달러 정도다. 개인 비용은 대만보다 더 든다.

두 번째로는 이동이 비교적 쉽다. KBO 리그나 일본에서는 항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한다. 소사와 리즈급이면 팀에서는 에이스다.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 쉬운 환경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도 대상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한 관계자는 “보통 대만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은 바이아웃 머니를 미리 정해둔다”고 설명했다. 한국이나 일본 팀들이 이 바이아웃 금액만 지급하면 선수를 사실상 자유롭게 데려갈 수 있다. 이들은 검증이 된 선수들이고, KBO 리그 구단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크리스 세든(전 SK)이 대만 리그에서 KBO 리그 재입성 기회를 얻었던 전례도 있다.

대만 구단도 손해는 아니다. 선수마다 다르지만 대개 이적료는 10만 달러 안팎이다. 이적료를 받아 지금껏 지급했던 급료 충당이 가능하다. 팀 전력이나 홍보에도 도움을 받으니 어쩌면 남는 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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