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구속 149km, 끝을 알 수 없어 더 위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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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2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위즈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이 벌써 149km가 찍혔을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안우진은 등판 후 “불펜 피칭을 할 때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실전 등판 때 더욱 집중했다. 초구부터 강하게 스트라이크를 넣었는데 다행히 제구도 잘됐고, 구속도 생각만큼 나온 것 같다. 무엇보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이지영 선배가 투구 동작이나 템포 등을 잘 조절해 주신 덕분에 결과도 좋았다. 개막전까지 준비를 잘해서 올 시즌 좋은 투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놀라기 이르다. 안우진의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 무서운 투구를 보여 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안우진의 투구는 더 위력적이 될 수 있다.
안우진의 빠른 성장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발휘됐다.
안우진은 짧은 선발투수의 이닝을 넘겨받는 롱 릴리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9이닝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0.00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5차전까지 치러진 승부에서 4경기에 출장해 8.2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Sk와 승부를 알 수 없는 곳까지 끌고 갔다.
투구 폼을 교정하며 얻은 결과다. 안우진은 시즌 막판, 공을 놓는 위치를 높게 조정했다. 자신의 팔 스윙이 너무 낮게 돌아 나온다는 지적을 받은 뒤 곧바로 교정에 나섰다.
익스텐션은 줄어들었지만 릴리스 포인트를 크게 높이는 효과를 봤다. 그러면서 높은 회전력을 만들 수 있었다.
정규 시즌보다 200rpm 이상 회전력이 올라가며 공의 위력을 더했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이는 기술은 던질수록 향상됐다. 정규 시즌에서 1.67m를 기록했던 릴리스 포인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74m로 높아졌다. 높은 타점을 통해 공의 위력을 더했다.
더 놀라운 것은 던질수록 더 좋아졌다는 점이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로 올라가는 사이 안우진의 릴리스 포인트는 더 높아졌다. 플레이오프 기록은 1.78m였다. 불과 며칠 사이 더 나은 기록을 찍은 것이다. 안우진의 진화에 한계를 설정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드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안우진은 정규 시즌에서 실패를 경험하며 높은 타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고 이를 실행에 옮기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먹은 대로 투구 메커니즘의 변화를 만들었고 그 변화가 불과 며칠 사이에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놀라운 진화 능력을 보였다.
첫 실전에서 시속 149km를 찍으며 좋은 출발을 보인 점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앞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은 안우진이다. 이미 진화 능력이 남다르다는 걸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증명한 바 있다.
안우진의 구속 149km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의 잠재력은 더 위력적인 공을 뿌릴 수 있도록 힘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안우진의 성장은 타자들에게 더욱 위협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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