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가 완벽한 시범경기 출발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가 시범경기 첫 판부터 연타석 대포를 터뜨리며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시범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 첫 두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강정호는 이날 공격에서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만점 활약을 했다. 강정호는 6회 수비 직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사실상 지난 2년을 다 날린 강정호는 올해를 앞두고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시범경기 출전은 2015년 이후 처음. 강정호는 스스로 “몸은 잘 만들었다”고 자신할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 그리고 첫 경기에서 그 자신감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2회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대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마이애미 선발 트레버 리차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좌익수가 포기할 정도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2-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활약한 헥터 노에시를 상대한 강정호는 높은 쪽 코스를 그대로 잡아 당겨 역시 홈런포를 만들어냈다. 두 홈런 모두 변화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년 공백을 찾아보기 어려운 활약에 미국도 깜짝 놀랐다. ‘피츠버그 트리뷴’의 구단 담당기자 밥 비어템펠은 “강정호가 두 개의 홈런을 터뜨림은 물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도움이 됐다”면서 강정호를 칭찬했다.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3루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란이 전날 무안타에 실책까지 기록한 것에 비해 강정호는 거의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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