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vs 기교' 소사-저마노 맞대결,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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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즌 11차전은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LG 헨리 소사와 kt 저스틴 저마노의 특색도 드러났다. 소사는 강속구로 kt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냈고, 저마노는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맞혀 잡는 투구로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저마노는 1회 2번타자 이진영에게 우월 3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바로 다음 타자 박용택에게는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투구수 낭비를 줄였다. 투심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은 뒤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을 끌어냈다.
4회까지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에는 1사 1,2루를 막았다. 3회에는 1사 2루,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게다가 여기까지 오면서 투구수도 45개에 불과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저마노는 6회 무사 2루 위기까지 막고 기세를 올렸다. 7회에는 2사 이후 1,3루에 주자를 두고 교체됐다. 다행히 바뀐 투수 홍성용이 박용택을 막아주면서 자책점 1점에서 경기를 끝냈다.

저마노는 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피안타 가운데에는 야수들의 판단이 아쉬운 것들도 있었는데 평정심을 지켰다.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96개였다.
저마노가 '기교'를 보여줬다면 소사는 정반대였다.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가 계속 찍혔다. kt 타자들은 소사가 던지는 포심 패스트볼을 예상하면서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헛스윙이 계속됐다. 5회에는 장성우와 박경수, 심우준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이때 던진 공 15개 가운데 8개가 포심 패스트볼이었는데, 모두 시속 150km를 넘었다. 6개를 던진 슬라이더도 시속 140km 근처에 형성됐다.
결국6이닝 만에 두자릿수 탈삼진을 완성했다. 4회를 제외한 이닝마다 탈삼진이 나왔다. 6회 김사연, 이대형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면서 '10K'를 채웠다. 그러면서도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6회까지 84구를 던졌다. 이닝당 투구수는 자신의 평균 기록인 16.0개보다 적은 14.0개였다.
소사는 7회 2사 3루에서 장성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신 김태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올 시즌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11개로 늘렸다. 종전 기록은 4월 26일 NC전에서 나온 7이닝 10탈삼진. 소사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8회 임정우와 교체됐다.
힘과 기교, 서로 다른 두 가지 무기를 들고 나온 소사와 저마노는 결국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팽팽한 경기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의 매력을 보여줬다. 경기에서는 kt가 장성우의 7,9회 '연타석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끝냈다.
[사진] LG 헨리 소사, kt 저스틴 저마노 ⓒ 한희재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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