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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시선] '보완점 확인' 선발 옷 입은 최충연, 필요한 것은 변화와 시간

작성일: 2019.03.28 0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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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보완점이 드러난 삼성 최충연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삼성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인 최충연(22)이 첫 선발 등판에서 보완점을 남겼다. 어차피 겪을 시행착오다. 그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최충연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7-3으로 앞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4회 교체돼 승리투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70경기에 뛰며 삼성 불펜을 든든하게 지킨 최충연은 올해부터 선발로 뛴다. 언젠가는 가야 할 보직이었고, 삼성은 올해 그 결단을 내렸다.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뛰어난 체격조건에 좋은 공을 갖췄다는 것은 이미 증명했다. 관건은 선발투수의 특징에 적응하는 것이다. 1이닝을 전력으로 막아내는 불펜과, 5이닝 이상을 바라보고 경기를 설계하는 선발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 등판은 2017년 5월 27일 고척 키움전 이후 669일 만에 처음이었다. 그러나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었다. 아직은 전환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 한 판이었다.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으나 스트라이크존에서 공이 조금씩 빠졌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50%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불펜에서 던질 때와 달리 적극적인 승부를 하지는 못했다. 지나치게 신중한 감도 있었다. 그 결과 이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하지 못했다. 투구수가 늘어난 배경이다. 1회에는 손아섭 채태인에게, 2회에는 아수아헤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줬다. 피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2회까지 투구수가 55개에 이르렀다. 

팀 타선이 3회 6점이라는 넉넉한 점수를 지원했지만, 3회에도 고전했다. 3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은 뒤 실점했다. 채태인에게 맞은 우월 솔로홈런은 그렇다 쳐도, 전병우와 아수아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것은 아쉬웠다. 박해민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실점은 더 불어날 수도 있었다.

팀이 앞서고 있었기에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기 위해 더 던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 벤치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4회 김대우를 올렸다. 보직 변경은 단순히 몸만 준비되는 것으로 끝날 수 없다. 선발 마인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줄 점수는 준다는 생각으로 던질 필요도 있다. 최충연으로서는 좋은 공부가 될 만한 한 판이었다. 다행히 문제점의 상당수는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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