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쉽게도 결과는 입단 불발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애당초 노경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생각하지 않았다. 개막부터는 아니어도 연내 MLB에서 뛸 만한 구위가 되는지 궁금했다. 마이너리그 뎁스용 계약보다는, 40인 로스터에 들어갈 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테스트했다는 것이다. 시작부터 기준점이 높다보니 이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샌디에이고가 첫 테스트부터 다소 부정적이었다. 변화구나 경기운영은 나쁘지 않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패스트볼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급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두 번째 테스트에서도 이를 집중적으로 지켜봤으나 결론을 바꿀 만한 힘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당초 노경은에 관심을 가진 팀은 샌디에이고뿐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타 팀의 관심은 구체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MLB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노경은 또한 MLB 진출의 미련을 접고 최근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개인훈련을 하며 차분하게 미래를 그려볼 전망이다.
멕시코나 대만 진출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대만은 이미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대만이나 멕시코나 월봉 계약으로 금전적인 매력도 떨어진다. 노경은으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역시 KBO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다.
기회는 있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은 원소속팀 롯데와 수차례 협상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보장 금액이라고 할 수 있는 계약금에서 생각이 달랐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끝내 협상 테이블이 엎어졌다. 롯데는 협상 결렬 당시 재협상에 나설 의향도, 보상 규정을 포기할 의향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기조는 아직까지는 유효하다.
롯데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단 방침에 특별히 변화가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로서는 이제 시즌이 막 시작된 시점이고, 그간 구단 방침을 바꿀 만한 명분도 마땅치 않다. 상황을 더 지켜볼 만한 여지도 있다. 급할 이유는 없다.
보상 장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타 팀 이적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시즌이 시작된 상황이라 더 그렇다. KBO 리그에서 뛰려면 롯데로 복귀하는 게 최선이다.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극적인 재회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노경은을 구상에서 지우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품을 수 있다면 좋은 자원이다. 칼을 쥐고 있는 롯데가 지금의 태도를 이어갈지, 혹은 향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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