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한국이 아직 그리워” 켈리의 힘찬 시작, 제2의 테임즈 기대감

작성일: 2019.04.03 06: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의 감격을 누린 메릴 켈리(애리조나)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메릴 켈리(31·애리조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뛰며 큰 사랑을 받았다.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켈리 또한 성공의 발판이 된 SK와 한국을 여전히 특별하게 생각한다.

SK가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할 당시 켈리는 제이미 로맥을 통해 동료들과 영상통화를 하곤 했다.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통역 없이도 대략적인 소통이 가능했다. 지금도 로맥과 연락을 이어 가며 SK 근황을 묻는다. 로맥은 “켈리가 거의 매일 연락을 한다. 내가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켈리로부터 연락이 온다”고 껄껄 웃으면서 “켈리가 여전히 한국이 많이 그립다고 이야기한다”고 귀띔했다.

한국에 올 당시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한 경기도 없었던 켈리다. 그런 켈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년 보장 550만 달러(약 63억 원), 최대 4년간 1450만 달러(약 165억 원)에 계약했다. KBO 리그에서 역수출된 셈이다. 독특한 경력을 가졌으니 많은 언론들이 켈리의 한국 생활을 궁금해 한 것은 당연했다. 그럴 때마다 켈리는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한국 애정이 각별하다.

그런 켈리는 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MLB 데뷔전을 치렀다. 켈리는 이날 6이닝 3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끝에 승리를 따냈다. 그토록 꿈꾸던 MLB 데뷔전에서 데뷔승까지 거뒀으니 감격이 두 배였다. SK 동료들도 그런 켈리를 응원했다. 몇몇 선수들은 MLB.tv로 켈리의 첫 경기를 실시간 시청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첫 출발이 좋다. 여러모로 2년 앞서 메이저리그로 건너 간 에릭 테임즈(32·밀워키)가 떠오른다. KBO 리그를 평정한 테임즈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와 3년 계약을 했다. 2017년 4월의 선수 후보까지 거론될 정도로 초반 대활약을 펼쳤다. 켈리도 특별한 난조가 없으면 로테이션 소화가 보장되어 있다.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기화는 충분하다.

테임즈도 켈리처럼 한국 애정이 각별했다. 한국 취재진이 찾아오면 먼저 다가와 말을 걸 정도였다. 한국에서 성공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며 NC와 팬들을 향한 커다란 애정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한국을 항상 좋게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KBO 리그가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켈리도 그런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