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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톡] '선발 어필' 한화 김범수, "해봐야 직성 풀릴 것 같아서"

작성일: 2019.04.11 08: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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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투수 김범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김범수가 최근 한용덕 감독에게 찾아가 면담을 요청한 일이 화제가 됐다.

김범수는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한 뒤 선발 투수로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 감독은 9일 "김범수가 와서 선발로 많은 준비를 했으니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당차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자신감이 참 좋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지난 2015년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이기에 제구만 잡히면 팀의 에이스로 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범수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독하게 훈련했다. KBO 연합 팀 소속으로 윈터리그도 뛰었다.

그러나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컨디션 난조로 2군 캠프로 옮겨갔다. 이 때문에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다. 한 감독은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으로 국내 선발진을 짰고 김재영이 다치자 2군에서 김민우를 콜업했다. 김성훈의 부진은 불펜 장민재로 대신했다. 자신에게는 기회가 닿지 않자 용감하게 감독을 찾아간 김범수였다.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김범수는 "마무리 캠프 때부터 준비한 게 아까웠다. 한 번이라도 (선발로) 던져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지난해부터 변화구도 많이 다듬고 투구수도 늘렸다. 특히 체인지업을 많이 연마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이어 "대만 윈터리그까지 다녀왔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안되더라도 시도는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은 있지만 기회를 얻어야 될지 안 될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범수는 "말하고 나니 후련하다. 선발하고 싶다고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감독님께 말씀 드렸으니 언젠가 대답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감독은 "김범수는 당분간 바로 선발로 나서기는 힘들다. 불펜에서 투구수를 늘리면서 안정감을 보이면 선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살짝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범수는 10일 SK전에 나와 2이닝 1피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중간중간 빠지는 공도 많았지만 주자 있는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나가며 2이닝을 던졌다. 한 감독은 "용기와 자신감이 마운드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김범수에게 당부를 전했다. "코치나 감독에게 뭔가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라는 김범수의 의지가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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