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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의 한 수' 전자랜드, '거함' 모비스 꺾고 '파죽의 3연승'

작성일: 2015.09.18 20:4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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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선수의 활약도 좋았지만 두 명장(名將)의 지략 대결이 더 빛난 경기였다. 한국 농구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유도훈 감독의 치열한 수싸움이 1라운드 명승부를 만들어 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거함'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제압하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48점을 합작한 정영삼(13득점)-안드레 스미스(17득점)-정병국 트리오(18득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0-68 완승을 거뒀다. 두 자릿수 점수 차가 난 경기였지만 4쿼터 중반까지 서로의 수(數)를 파악하고 깨뜨리면서 새로운 전략을 내놓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초반은 모비스의 분위기였다. 리오 라이온스가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전자랜드 골 밑을 공략했다. 상대 로 포스트에서 6개의 슈팅을 던져 4개를 집어 넣었다. 전투적인 포스트 공략으로 자유투도 5개를 얻어 냈고 이 가운데 4개를 성공했다.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23-16으로 1쿼터를 마무리하며 앞서 나갔다.

2쿼터에서는 전자랜드가 힘을 냈다. 수비에서 해법을 찾았다. 골 밑에서 'KBL 대표 블루 칼라 워커' 주태수가 커스버트 빅터, 함지훈을 6점으로 묶었다. 정병국, 김지완, 박성진도 1선부터 모비스를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의 볼 흐름을 뻑뻑하게 만들었다. 전준범, 김종근, 송창용이 2쿼터 5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수비에서 해법을 찾은 전자랜드는 알파 뱅그라의 개인 돌파와 스미스의 포스트 공략이 먹혀 들어가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를 33-31으로 매조졌다.

'만수' 유재학 감독의 전략이 3쿼터에 빛을 발했다. 가드 한 명에 리딩을 맡기기보다 하이 포스트에서부터 원을 그리듯 공을 돌리게 했다. 상대 1선 수비진의 틈을 벌리기 위한 지시였다. 전자랜드 가드진의 강한 압박을 풀어 줄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없는 상황에서 생각해 낸 묘수였다. 벌어진 틈만큼 공간이 생겼고 이를 라이온스, 함지훈이 골 밑에서 송창용과 천대현이 외곽에서 슛을 적중하며 다시 리드를 뺏었다. 3쿼터 7분께 김종근의 3점슛이 터졌을 때 스코어는 56-43으로 벌어져 있었다.

그러자 '꾀돌이' 유도훈 감독이 맞불을 놨다. 뱅그라를 빼고 스미스에게 라이온스 전담 수비를 맡겼고 정효근을 투입하며 1선 수비진을 돕게 했다. 또 '베테랑' 정영삼에게 게임 리딩을 맡기고 외곽이 아닌 상대 골 밑을 적극적으로 두들길 것을 주문했다. 스미스를 필두로 주태수, 정병국, 정영삼이 돌아가며 모비스 포스트에서 득점을 올렸고 결국 4쿼터 2분 무렵 58-5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라이온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자신을 끈질기게 수비하는 스미스를 상대로 4쿼터 초반 자유투 6개를 얻어 냈다. 이 가운데 4개를 림에 꽂으며 불붙은 전자랜드에 경기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KBL 최고의 슈터 듀오' 정영삼과 정병국의 '타짜' 본능이 4쿼터 중반부터 얼굴을 드러냈다. 둘은 4쿼터에만 3점슛 2방 포함, 14점을 합작해 내며 상대 추격 의지를 끊었다. 스미스는 골 밑에서 6점을 보태며 내외곽 균형을 맞췄다. 결국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파울을 얻어 낸 정영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 넣으며 팀의 78점째를 신고했다. 점수 차를 11점 차로 벌렸다. 사실상 이날 경기 승리의 추를 가져온 쐐기 자유투였다.  

[사진1] 유도훈 ⓒ KBL

[사진2] 유재학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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