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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나, ML' 박병호의 '1타3득'

작성일: 2015.09.21 21:4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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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KBO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큰 영광. 게다가 올 시즌 지겹던 '공룡 공포증'에서 한숨 돌리는 선제 결승포였다. 뿐만 아니라 베테랑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무력 시위까지 성공했다. 국내 최고 거포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는 홈런 한 방으로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병호는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회초 상대 선발 이태양의 초구 서클 체인지업을 그대로 당겼다. 이는 자신의 시즌 50번째 아치. KBO 리그 역사 상 첫 2년 연속 50홈런 대기록을 세운 순간이다. 비거리도 130m로 대단했다.

이날 박병호는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양훈과 함께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의 50번째 홈런은 의미가 컸다. 지난해부터 NC에 열세를 보였던 넥센은 올해도 시즌 전적 3승12패로 크게 밀렸다. 그러나 시즌 전적보다 중요한 것은 포스트시즌과 가까운 맞대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였느냐다. 박병호의 홈런은 열세에 있던 넥센이 NC에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복선 같은 아치다.

또한 박병호는 마산구장을 넘겨버리는 장외포로 1홈런 이상의 파괴력을 발산했다. 마침 이날은 존 콕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와 일본 주니치, 세이부 스카우트가 마산구장을 찾았다. 일본 스카우트들이 박병호보다 에릭 테임즈(NC)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면 콕스 스카우트는 일단 박병호를 체크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물론 박병호가 1루 자리에 브랜든 벨트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또한 다른 팀이 어떤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는지 주도면밀하게 관찰하고 정보를 얻는다. 박병호의 경우는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 마켓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자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박병호의 시즌 50번째 아치는 분명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념비를 세우고 팀도 천적을 상대로 승리했다. 뿐만 아니라 잔뼈 굵은 베테랑 스카우트 앞에서 무력 시위까지 성공했다. 박병호는 시즌 50번째 홈런 하나로 세 마리 토끼를 단숨에 잡았다.

[영상] 박병호 최초의 2년 연속 50홈런 ⓒ 영상편집 김용국

[사진] 박병호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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