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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호투, 패스트볼 회전수에 담긴 비밀

작성일: 2019.05.02 10: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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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윤성환이 1일 광주 KIA전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삼성 황태자 윤성환이 조금씩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 스피드로 먹고 사는 투수는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스피드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그의 약속이었다. 그리고 조금씩 윤성환은 빨라지고 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7일 SK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1.8km였다. 윤성환은 여기서 4~5km 정도 더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첫 승을 따낸 1일 KIA전에서 윤성환은 133.2km를 기록했다. 첫 투구보다 약 1.4km가 빨라진 것이다.

스피드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처럼 경기 결과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아직 5이닝 이하로 투구를 한 경기가 없다. 5경기 중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1일 KIA전서는 시즌 첫 승까지 수확했다.

윤성환의 스피드가 잘 나오지 않는 것은 훈련 시작이 늦었기 때문이다. FA 계약 등으로 개인 훈련이 모자랐던 탓에 스프링캠프부터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시작이 늦다 보니 구위가 늦게 올라오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다면 윤성환은 지금의 스피드로 어떻게 버티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4~5km가 빨라진다 해도 시속 130km대 중반에 불과하다. 그 정도 스피드로는 또 어떻게 버티겠다는 뜻일까.

정답은 회전수에 있다. 패스트볼의 회전수가 지난해에 비해 약 100rpm 이상 더 나오고 있다. 볼 끝에 회전이 많이 걸리며 보다 힘 있는 패스트볼을 뿌릴 수 있게 됐다.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타자가 느끼는 속도는 보다 더 나올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윤성환의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는 2200rpm 정도였다. 올 시즌엔 2300rpm 정도가 나오고 있다.

윤성환은 "트랙맨 데이터를 뽑아 보니 회전수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피드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남들에겐 보잘 것 없는 스피드지만 여기에 130km대 중반 정도까지만 스피드가 올라와 주면 보다 좋은 구위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 평균 패스트볼 회전수는 2231rpm 정도다. 윤성환은 이보다도 100rpm 정도 더 나오고 있는 셈이다. 윤성환이 어지간한 투수들의 슬라이더 구속으로 버틸 수 있는 이유다.

윤성환은 "심리적 안정감이 가장 큰 무기가 되고 있다. 구속은 오히려 지난해가 더 좋았다. 하지만 회전수에 대한 믿음이 있고 경기 운영 능력이 더해지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도 트레이닝 파트의 지시에 따라 구속 증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구속은 조금씩 더 나올 것 같다.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되면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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