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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쟁 리버풀, 레스터의 UEL 본능 기대 '맨시티 이겨주면 감사'

작성일: 2019.05.04 10:33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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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터시티, 유로파리그 가고 싶으면 맨체스터 시티 좀 이겨줘. 리버풀의 속마음이 그렇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에버턴이 쏘아 올린 공이 레스터시티를 자극해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까지 영향을 끼칠까.

에버턴은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번리와 2018-19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상대 자책골과 세이머스 콜먼이 골을 넣었다. 15승8무14패, 승점 53점이 된 에버턴은 8위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7위 울버햄턴(54점)에 1점 차이다.

PL의 7위 싸움은 예년과 다르게 비중이 상당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EL) 티켓이 걸렸기 때문이다. PL는 1~4위가 챔피언스리그(CL)에 나서고 5위와 FA컵, 리그컵 우승팀이 EL에 진출한다. 맨시티가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고 이미 CL 출전권을 획득해 리그 차순위 팀에게 EL 티켓이 돌아간다. 맨시티는 FA컵 결승에도 올라 왓포드와 만난다. 맨시티가 우승하면 7위까지 EL 진출 혜택을 보는 것이다.

순위 구도를 보면 묘하다. 맨시티(92점)와 리버풀(91점)은 CL 티켓을 일찌감치 확정한 상황에서 우승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리버풀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18-19 CL 4강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상태에서 2차전을 남겨 두고 있지만, 역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3위 토트넘 홋스퍼(70점)부터 4위 첼시(68점), 5위 아스널(66점),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5점)는 4위까지 주어지는 CL 티켓 경쟁에 총력전이다. 토트넘은 아약스와 CL 4강 2차전, 첼시와 아스널은 각각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발렌시아(스페인)와 EL 2차전을 남겨 두고 있다.

경기 일정이 빡빡하지만, 결국은 리그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우승 경쟁을 하는 맨시티는 9위 레스터시티, 17위 브라이튼 호브 알비언과 홈-원정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리버풀은 1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7위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원정-홈 순으로 만난다. CL 8강에서 탈락한 맨시티가 체력에서 리버풀에 우위다.

그래서 리버풀 팬들은 레스터가 맨시티에 무승부를 거두거나 이겨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과 런던 풋볼은 레스터시티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주목했다. 로저스 감독은 2012-15년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던 기억이 있다.

레스터도 지난해 12월 27일 박싱데이 기간에 맨시티를 2-1로 이겼던 기억이 있다. 리버풀 팬들은 레스터와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을 위해 맨시티를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맨시티가 36라운드 번리전에서 골판독기로 득점을 확인하며 어렵게 1-0으로 이기는 등 득점력 저하에 주목하고 있다.

리버풀 팬들은 '로저스를 믿는다', '레스터는 리버풀의 친구', '맨시티만 이겨주면 감사'라는 댓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레스터가 7위 싸움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로저스 감독은 '시티를 이기면 리버풀을 돕게 된다'는 질문에 '레스터의 감독으로 팀에만 집중하겠다'며 묘한 답을 던졌다.

공교롭게도 레스터의 리그 최종전은 첼시다. 에버턴은 토트텀, 울버햄턴은 리버풀이다. 울버햄턴도 올 시즌 아스널, 맨유, 토트넘, 첼시를 이겨봤던 도깨비 팀이다. 맨시티와도 비겨봤다. 울버햄턴을 만나기 전에 레스터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리버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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