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1년 재활 버틴 두산 곽빈 "미친 듯이 훈련했어요"

작성일: 2019.05.07 12: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은 1년 가까이 이어진 재활 훈련을 버티고 있다. ⓒ 이천,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다시는 안 다치려고 미친 듯이 훈련하고 있어요."

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20)은 지난해 6월 23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곽빈은 2군에서 통증만 잡히면 다시 1군에 복귀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집중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바람과 달리 통증은 잡히지 않았고, 3개월 정도 재활 훈련을 이어 가다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전 기간까지 더하면 거의 1년째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두산 2군 훈련지인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곽빈은 "장기 재활은 처음이라 잘 몰라서 트레이닝 코치님 지시에 따라서 훈련했다. 최근 2개월은 다시는 안 다치려고 미친 듯이 훈련만 했다. 하체 쪽이 많이 약해서 하체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팔꿈치 통증은 없고, 캐치볼 위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통증을 참고 버틴 시간을 후회했다. 곽빈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안 좋다고 빨리 말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1군에서는 통증이 심하지 않았다. 2군에서 곧 있으면 한국시리즈니까 참고 던져보자고 했던 게 더 아파진 것 같다. 그러면 복귀가 올해 8월이 아니라 5, 6월이 됐을 수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곽빈은 "안 좋게 생각하면 지겨운 시간이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프로에 와서 이렇게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까. 지금 몸을 빨리 만들어 두자고 생각했다. 코치님들께서도 다시는 다치지 않게 해보라고 많이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곽빈은 두산 필승조로 큰 힘을 보탰다. 14⅔이닝을 던지면서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곽빈은 "투수를 늦게 시작한 편인데 내 공에 자신감을 얻은 계기가 됐다. 프로가 어떤 무대인지 안 것도 좋았다"고 했다. 4월 활약 후 힘이 떨어지고 부상이 오는 바람에 시즌 성적은 32경기 31이닝 평균자책점 7.55에 머물렀다.

두산은 곽빈의 사례를 지켜보면서 올해부터 신인 투수 관리 프로그램을 새로 짰다. 1군 스프링캠프에는 신인 투수들을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몸이 다 안 만들어진 신인들이 경쟁에 뛰어들면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었다. 퓨처스리그가 시작하고 4월 말까지 신인들을 마운드에 올리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멀리 보고 천천히 가자는 계산이었다. 

곽빈은 8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예전처럼 못 던지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없을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을 견디고 있다고 밝혔다. 또래 투수인 함덕주(24)와 이영하(22), 박치국(21)은 빨리 오라고 응원하고 있다. 

곽빈은 "회복하고 1군에 가면 지난해보다 무조건 더 잘하고 싶다. 형들이랑 같이 뛰고 싶다. (박)치국이 형은 빨리 와서 아이스박스를 들라고 했다(웃음). 빨리 가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많이 본 기사